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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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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씨의 독서법입니다. 개인적으로 2만 3천 여권을 소장하고 있다고합니다. 이정도 규모의 장서량이면 사실 개인서가의 수준을 뛰어넘는 양입니다. 책의 서문에 개인 서고에 대한 사진이 실려 있는데 사서인 제가 봐도 시스템적으로 상당히 잘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인사이트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영화평론이 탁월한 이유도 이 독서법에 기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꺼내드는 순간을 묘사한 이 책의 첫 문장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책을 펼쳐들면 순식간에 나만 남는다는 말처럼 책은 오로지 혼자 있을 수 있는 엄청난 사색의 공간입니다. 그리고 독서하는 순간은 내 안의 수많은 연상작용이 결합되어 상상과 창작, 비판이 동시에 일어나는 엄청난 두뇌활동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머리가 나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광인 그에게 독서법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닥치는대로 끌리는대로 읽으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독서를 시작하는 분들은 권장도서에 대한 은근한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데 저자는 다독가로서 꼭 읽어야 할 책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저 끌리는대로 읽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책을 많이 읽다보니 독서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속독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이 속독은 굉장한 오해가 있다는 점을 미리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히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행위는 종합적인 두뇌활동이기 때문에 두뇌 자체가 발달하는 것이므로 단기간에 속독법을 배웠다고 해서 갑자기 책을 읽는 능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저자 역시 자기가 갖고 있는 책을 하루에 한권씩 다 읽는다면 무려 6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다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책을 읽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라고 봐야 할까요? 요즘 사람들은 누구가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말이죠. 그래서인지 책을 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습득합니다. 단연코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이 정보습득에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있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은 날이 갈수록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개인적인 생각이나 지극히 편협한 생각들을 정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인공지능조차 할루시네이션이라는 현상으로 편견에 빠지는 것을 보면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 역시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독서 역시 한권으로 모든 것을 깨달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폭넓은 독서를 통해 교양을 넓혀야 합니다. 책 한권만 아는 사람은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때문에 정말 힘들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그 한권을 읽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이 너무 많으니 완독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유롭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를 하는게 뭔가를 완수하는 미션은 아니고 어디에 제출할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그저 나를 위해서 쌓이는 것이니 마음 편하게 읽었으면 합니다. 그러니 인생의 책이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끼고 그 책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자가 말한 어린시절의 책읽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때는 정말 세계관이 확장되고 두뇌가 발달하고 모든 사물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며 늦은 밤까지 독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기억과 경험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에게 큰 자양분이 되어 왔습니다. 목적 독서는 지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대학에 가서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은 좀 숙제같은 느낌이지만 꼭 필요하긴 하지요. 다만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은 정말 알게 모르게 무궁한 도움이 됩니다. 이제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독서가가 되는 길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인공지능시대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과 능력은 어쩌면 책읽기가 가장 기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것을 바탕으로 사색하고 기도할 수 있다면 진정한 서밋으로 가는 길이 되겠죠?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1월 13일 오늘의 책 :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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