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710587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정말 놀랍고 신비로운 존재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두뇌는 정말 신비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등장해서 특이점이라는 싱귤래리티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두뇌는 똑같이 만들 수 없고 여전히 그 원리를 다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두뇌는 특정 학습이나 경험이 반복되거나 강화되면 관련된 두뇌의 구조와 기능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특히 언어 영역에 있어서 읽기의 효과는 매우 큽니다. 이 책은 30년째 교육 현장에서 국어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 쓴 책입니다. 수능 공부에서 국어 1등급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국어를 잘한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국어는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리터러시 능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내용대로 국어는 단기간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독서의 역할은 1대 1로 측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국어 능력은 정말 많은 것을 좌우합니다. 이 책에 나온 저자의 경험을 비추어본다면 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스스로 계획을 짜고 스스로 스케쥴 관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똑같은 공지사항을 들어도 이를 잘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해서 정확하게 준비를 합니다. 다른 아이들 역시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말을 들었지만 꼭 이런 친구에게 다시 묻습니다. 다시 말해 말을 한다고 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사실, 판단, 추리의 영역을 실생활에서 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저자는 첫째로 자기 주도학습이 몸에 배여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책을 꾸준히 읽어서 이해력과 분석력, 창의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국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바탕이 되는 독해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사실 누구나 국어를 잘하려면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분 역시 국어 공부에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실상 요즘같은 미디어 시대에 아이들이 유튜브나 틱톡, 게임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 또는 휴식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상상을 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취미가 책읽기일 수 있지만 이런 아이들에게는 또하나의 벌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매일 책을 읽으면서 매우 기쁘고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빨리 화면이나 영상으로 설명을 해주길 바랍니다. 넷플릭스에 빨리보기 버튼이 생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숨겨진 뜻을 캐치하는 것은 굉장한 두뇌활동입니다. 책을 읽는 것만큼 인간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활동이 또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국어는 오래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성이 필요합니다. 

자기 주도학습에 대해 저자는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합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면 아무리 오래 독서실에 앉아 있다해도 노예의 학습일뿐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든 보내면 되기 때문에 생산성이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는 일단 시간을 떼우는데 급급합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탈하거나 타락하는 아이들도 생깁니다. 그러니 자기주도성만 확보가 된다면 일단 효과적인 학습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니 큰 성과라는 점입니다. 

스스로 계획한 학습, 스스로 전략을 수립하고 적용한 후 결과의, 평가및 조절을 스스로 수행하고 이를 위해 스스로 다방면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가짜로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하는 공부이니 당연히 성적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국어는 그렇게 단기간에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서히 어느 순간 모든 것에 적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빨리 하지 않고 계획을 세워 충실히 하루하루를 지켜나가고 공부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게 해야 합니다. 

물론 공부 자체가 즐거울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성인이 되면 오히려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가 이제는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어쩌면 가장 쉬운 선택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수능 국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과계열을 진학하고자 하는 아이들은 이미 문이과 구분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선택 영역을 고려해서 수학, 영어, 국어 순으로 우선순위를 적용해서 공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학을 잘한다고 해도 국어는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는 1등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국어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어는 장기 정금과도 같은 학문이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시기별로 독서에 대한 단계별 방법론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해야 할 독서와 중등, 고등 시절의 독서는 달라야 하지만 어찌보면 같습니다. 독서가 뿌리가 없이 어느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는 신문맹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글자를 읽기는 하지만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지식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과거 EBS 장학퀴즈에 나온 학생들은 나중에 거의 모두 좋은 대학에 갔고 사회에 진출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독해전략은 잘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심내용찾기, 내용 간추리기, 주제 찾기, 관계짓기, 추론하기는 지문을 읽고 정리하는 연습속에서 자연스럽게 되어질 것입니다. 저역시 올해도 모기에 물려 운이 좋다는 말에서 바로 살아 있음에 감사하자는 뉴양스를 캣치해냈는데 과연 독서를 안했던 사람들은 이런 뜻을 바로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저자가 제안한 독해전략은 매우 탁월하고 실생활에서 연습해볼 수 있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으로 읽기 연습이나 키워드 찾기 연습, 메인 토픽 찾기 연습, 글의 구조 파악하는 연습, 추론 연습 등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듣고 정말 침대를 가구가 아니라고 고르는 참사는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국어 1등급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말이 가진 놀라운 확장력과 뛰어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특히 마지막 참고도서 목록은 정말 꼭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능력은 나중에 말씀을 듣고 묵상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상황 판단력과 리터러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관계와 모든 사건을 보는 눈도 이런 능력을 통해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1월 17일 오늘의 책 : [국어 1등급의 비밀] 민태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