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6501

전설로 내려오는 보물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액션 로맨틱 코미디물입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시사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장 무난해 보이는 오락영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 이유는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 지나치게 장르적인 특성을 드러내거나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 지나치게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는 경향이 너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디즈니에 다양성 관련된 전문직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를 만들때 영화자체보다는 정무적인 시대상황을 살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로코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산드라 블록과 체닝 테이텀이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아 아주 무난하고 무리없는 스토리로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간만이 지극히 정상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에는 싸구려 같지만 인기가 상당한 애로 소설을 쓰는 작가가 등장하고 그의 소설을 위해 기용된 남성적인 표지모델이 등장합니다. 관객들은 북콘서트에 참여하지만 책의 내용보다는 남성 모델의 육감적인 모습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애로 소설 시장이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트와일라잇 같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있는가 하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소설들도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후자가 훨씬 더 큰 시장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분야에 중독되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역시 이런 로맨틱 소설에 빠져 중독 수준으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아주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재벌집안에서 경영권 다툼에서 지고 자기가 가질 수 위안을 얻기 위해 보물을 찾으려는 철없는 재벌 2세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집착으로 보물을 찾으려 하고 살인도 불사합니다. 그리고 이를 구하기 위해 아주 전형적인 해결사가 등장합니다. 특수부대 출신에 지금은 쉬고 있는 용병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래드 피트가 맡은 이 역할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허세 가득한 인물인것 같습니다. 그가 탈출 직전에 머리를 휘날리는 장면은 매우 유치하지만 흐믓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과거라면 작위적인 장면이라 눈살을 찌푸렸겠지만 오늘날에는 너무 이상하고 괴이한 영화들이 많아 이런 정상적인 과장이 오히려 애정이 갑니다. 

그리고 로맨스가 등장합니다. 남녀, 그리고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모험을 통해 사랑을 하게 된다는 가정은 너무 진부하지만 아주 솔직하고 무리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요즘에는 나오기 힘든 순수한 로코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국이 차라리 이런 영화라도 많이 만들면 어떻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성을 위해 괴물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괴물을 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야 한다면 이미 그 시장은 병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정상적인 영화를 만들고 그것이 PC와 다른 것을 다 뛰어넘어 대중문화를 다시 갱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짜 복음적인 콘텐츠가 나와 세상을 살려야 합니다. 죽어가는 세상을 살리는 복음 콘텐츠는 오직을 붙잡을 때만 나옵니다. 설교하려 하지 말고 증인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 구성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2023년 11월 21일 오늘의 영화 : [로스트 시티] 에덤 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