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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남도 등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1/22 [09:1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426425

 

매년 발행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 2024입니다. 지난달에 발간되었지만 워낙 시의성을 타는 도서이기 때문에 바로 리뷰하지 않고 한달이상 기다린 후에 리뷰를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대표적인 트렌드 분석 도서로 대표저자인 김난도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트렌드 분석센터의 연구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시중에 떠돌고 있는 트렌드를 결집시켜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로 요약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2024년에는 청룡이 비상하는 해라고 해서 Drangon Eyes라는 주제로 10개의 토픽을 정했습니다. 시험 보기 전날 중요한 개념을 외울때 항상 앞글자만 외우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항상 그 첫번째 문장의 단어로 전체 트렌드를 만들어서 다시 생각해봐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사실 트렌드 도서를 리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책의 정보를 나타내는 것은 각종 저작권에 위배될 수 있어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내용중에 인상적인 부분만 골라서 복음적으로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예년에 비해 매우 특별한 내용이 소개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변화가 지나친 피로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육각형 인간은 이미 미디어에서 여러번 거론된 적이 있어서 친숙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한번 거론이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앞으로 많이 회자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람마다, 또는 분야마다 육각이라는 요소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이점을 잘 감안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과거 엄친아라고 불리던 부러움의 대상이 MBTI 열풍처럼 육각형 인재라는 틀속에 학벌, 재력, 집안, 외모 등등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집어넣어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 기준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번 버전에서는 역시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는 이지성의 '에이트'가 가진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결국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한다고 해도 AI는 프롬프트만큼만 똑똑할뿐 실제 최후의 결정은 그 결과를 통해 유추하고 사색하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적용할 수 있는 인간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공지능의 윤리 분야를 살펴보면 과연 이런 것들이 기술의 발전과 인간과 똑같은 생존의지를 가진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금도 인공지능은 무서운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간은 이책에서 말한 것처럼 도파밍에 빠져 있습니다.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에게 흥분을 일으키는 호르몬인 도파민은 각종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행복 호르몬 중 하나인 이 호르몬이 왜 중독의 원흉이 되었는지는 현대사회를 살펴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여러권의 책에서 말한바와 같이 요즘은 분초사회이며 인간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짧은 자극들이 주변에 넘쳐납니다. 예를 들어 숏폼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몇초단위의 영상에 빠지면 시간가는줄을 모릅니다. 개별 콘텐츠의 길이는 매우 짧지만 그런 짧은 콘텐츠를 보고 느낀 자극을 또다시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단기적인 흥분과 자극에 빠져 있는 삶을 도파밍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는 한 분야에 빠져 오타쿠가 되어 과몰입되는 디깅과는 또 다른 개념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명칭은 리퀴드 폴리탄같습니다. 이 개념은 과거 글로벌 세계화가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가속화될때 국가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세계화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개념이 실제로 실현된 것처럼 국내에서도 이미 사망자가 출생자수를 넘어섰기 때문에 과거 도시소멸이라는 재앙을 맞이했던 일본과 몇몇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현실입니다. 이제 한 나라의 지역과 도시들이 마치 액체처럼 섞여서 서로에게 연결되고 액체에 또다른 액체를 섞으면 예상치못한 결과가 나오듯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변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리퀴드 자체가 긍정과 부정의 어떤 시그널도 없다는 점에서 매우 적합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리퀴드 네이션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이 더 발전하고 여러가지 교통수단이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면 지금 한류에 반응해서 마치 한국처럼 변해버린 몽골의 사례처럼 나라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현상을 본다면 현재의 기술발전은 미래에 인간에게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현실과 가상이 구분이 불가능한 세상이 온다면 지금도 정신병이 늘어나는데 과연 인간은 정신력으로 그 모호한 현실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더 발전해서 인간으로 본다면 육각형 인간을 뛰어넘는 천각형, 만각형의 슈퍼 인공지능이 출현한다면 과연 인간은 그런 상황에서 존재감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까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가치가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년전보다 2배 늘어난 수명은 과연 인간에게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오래 산다는 것이 행복할 수 있으려면 기계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은 영원히 변치않는 영혼을 가졌는가? 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때 복음가진 우리는 발전할대로 발전해버린 과학때문에 죽어가는 인간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 전하는 삶을 위해 기도의 망대를 세워야 합니다. 

 

[출처] 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책 :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남도 등저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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