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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춘을 위한 감성적인 글 모음입니다. 책에도 써있듯이 읽는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이 글들이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고 희망과 설렘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음이란 지나와 보니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었을 것입니다. 짧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글을 쓴 사람이 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 쓰여진 여러편의 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서툼, 두려움, 설렘, 눈물, 부담 같은 단어들입니다. 어떤면에서는 젊음을 대변하는 속성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때의 두려움과 염려는 당시에는 암담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런 암담함 속에서도 뭔가 그 깊은 곳에서는 희망이라는 불씨가 항상 함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외로움이라는 씁쓸함 속에서도 항상 한편으로는 달콤함이 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인생을 본격적으로 살아보지 않았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와 설렘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어쩌다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너무나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의 절제된 모양새가 마음에 듭니다. 읽을 수록 느껴지는 스산함과 허전함이 의외로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어서 힘든 것을 뺀다면 젊음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입니다. 이 책을 접한 사람들 중에는 책에 수록된 감성적인 사진과 글을 읽고 우울한 감성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그 서툴고 불안정함 속에서 젊음이 가진 빈 공간을 충만하게 채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젊음이란 그래서 언제나 변화무쌍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 무쌍함을 채우는 나의 오늘은 곧 나의 미래가 됩니다. 세월이 지나서 오늘을 바라보면 비로소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예 없을수는 없습니다. 

서툴고 좀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젊음이 가진 외로움이라는 씁쓸하고 달콤한 맛을 너무 즐기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40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 맛에 빠져 인생의 방향을 못정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젊음의 속성을 즐기고 누리되 거기에 빠져 있으면 안됩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 누구나 똑같은 풍경을 지나치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잠깐의 감성이고 행복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과거가 오늘과 미래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에 미래를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언약을 붙잡는 것입니다. 언약은 보이지 않지만 가장 확실한 미래입니다. 그 미래를 붙잡는 청춘이 되길 기도합니다. 

[출처] 2024년 1월 25일 오늘의 책 : [주문하신 휴식 나왔습니다] 김은하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