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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허명행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1/29 [09:31]

https://namu.wiki/w/%ED%99%A9%EC%95%BC(%EC%98%81%ED%99%94)

 

가까운 미래, 폐혀가 된 세상을 다룬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입니다. 좀비 영화가 발전하다보니 세상의 종말에 대한 시나리오는 참 다양하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 최근 한국 콘텐츠가 강점을 갖는 것 중 하나가 좀비입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 액션으로 한 장르가 되고 있는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등장시켜 미치광이 과학자가 만들어낸 죽지 않는 인간 실험을 소재화해서 멸망 이후의 인간 세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얼마전 개봉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대지진 이후에 유일하게 깨끗한 물이 나오는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가 중심에 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멸망한 지구는 영화제목처럼 황야로 변해버립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없어서 흙탕물을 어렵게 정수해서 먹지만 그마저도 양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자동차사이에 등장한 악어의 모습이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폐허가 되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악어는 맹수이지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고 마동석이 분한 남산이라는 인물은 이 세계관에서는 사냥꾼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음날 바로 악어고기를 물물교환으로 배식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감독은 예전 올드 보이에서 유명한 장도리씬의 원테이크 장면에 배우로도 등장했던 허명행씨입니다. 이미 범죄도시 1,2,3편의 무술감독을 맡았고 부산행이나 신세계 같은 공포, 누아르 영화에서도 액션씬으로는 상당히 전문성을 인정받는 감독이다보니 이 영화에서도 액션씬은 상당히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드라마나 각본상의 탄탄함은 배우의 연기에 의존하는 수준이라 각본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포칼립스를 다룬 영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질문은 아마도 그렇게 폐허가 되어버린 지구에서 과연 인간이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것은 '신인류'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아포칼립스는 정상적인 인간의 생존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처럼 자원이 부족하고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신인류는 인간이라기 보다는 괴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SF영화에서 미래의 인간을 다룰때 인공지능이 개입된 안드로이드나 증간인간이 아니면 이렇게 화학적으로 변이된 괴물같은 존재를 상상하곤 하는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제 '괴물'이라는 말은 초능력자와 유사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초능력자가 되는 방법은 영적인 것보다는 과학적인 실험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는 추론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는 영적인 것 역시 물리적인,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결과라고 믿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겠죠? 영화에서는 미치광이 과학자가 죽은 딸의 신체 일부를 과학의 힘으로 연명시키고 있고 결국 그 딸의 과학적인 재생과 부활을 위해 청소년들의 뇌에서 특수물질을 추출하려다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일종의 영생에 대한 실험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에 참여한 군인들은 엄청난 괴력을 가지거나 좀비로 변해버립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미 헐리웃에서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줄거리상의 특징이나 유일성을 발견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다만,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 특유의 감성과 유머, 인간관계에 대한 따뜻함 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세상의 끝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 종말에 대한 내용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줄거리로 만들고 있는 아포칼립스는 종말 이후의 세계가 그려져 있지만 성경에는 종말 이후의 세상은 없습니다. 천국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된 이후에야 끝이 오리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복음 전하는 일에 생을 드려야 합니다. 종말은 멸망받을 자에게는 두려움이고 영원한 끝이지만 복음가진 구원받은 자에게는 영원한 천국의 시작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명언은 종말을 바라보는 복음가진 자의 삶의 태도입니다. 언젠가 종말은 반드시 오지만 그것때문에 삶을 포기하거나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 복음이 땅끝까지 증거되는 일에 내 인생을 드리고 그 가치를 우리후대에게 전달하는 삶입니다. 그 가운데 종말이 오더라도 그런 중심을 가진 자에게 두려움은 없습니다. 이 중심이 우리의 것이 되길 기도합니다. 

[출처] 2024년 1월 29일 오늘의 영화 : [황야] 허명행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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