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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북구의회, 달빛 어린이병원 지원조례 부결 재고 돼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04 [20:24]

 울산 북구의회가 지난달 임시회에서 주민 3천명 이상이 요구한 달빛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 제정을 부결시켰다. 국회가 관련법을 제정해 별도의 조례를 입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요 이유다. 국회의 법 제정 이후 울산시의회는 지난해 달빛 어린이병원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광역의회는 되고 기초의회는 안 된다는 건가. 어린이 응급시설을 자정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고  광역ㆍ기초의회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어느 쪽이든 지원 입법을 마련해 그런 응급시설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울산시가 5개 구군에 일부 지역병원을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 지역당 한두 군데 지정해 한밤중 아이를 안고 달려오는 부모들을 모두 맞을 수 있나.

 

 자식을 길러 본 부모치고 한밤에,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파 병원을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내달렸던 기억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열이 40도를 넘어 몸이 불덩어리 같은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 아무런 기척도 없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모른다. 그런데 인구 120만이 거주하는 광역시에 이들을 돌봐줄 달빛 어린이병원이 한 곳 밖에 없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아픈 아이를 데려가서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전국에 이런 병원이 70여 개소나 있다. 그런데 특ㆍ광역시 중 유일하게 울산에는 한 곳 밖에 없다. 그래서 북구 어머니들이 울산에서 가장 먼저 병원 지정을 요청했다. 그런데 북구의회가 국회법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민선 8기 울산시는 투자 유치를 시정 목표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도 늘었고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크다고 볼수 있다. 그렇게 투자를 늘이고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젊은이들을 불러들여 인구를 증가시키는 게 목적 아닌가.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젊은 층이 늘어나 인구가 증가한 곳은 북구가 유일하다. 그런데 정작 젊은 층들이 이이를 낳아 긴급할 때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한 군데도 없다면 그들이 이곳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겠나. 이러니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신혼부부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생활비까지 보조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야간ㆍ휴일 어린이 응급시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북구의회가 조례 제정을 거부한 이유는 아마 향후 예상되는 예산과 그에 따른 부담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긴급 필요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필요는 없다. 조례부터 제정하고 뒤에 운용의 묘를 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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