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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 파트 2] 드니 빌뇌브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3/05 [09:49]

https://namu.wiki/w/%EB%93%84:%20%ED%8C%8C%ED%8A%B8%202

 

미 해군 출신 기자인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발표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소설 '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편에 이어 2편이 최근에 개봉되었습니다. 1편은 지루하고 졸리다는 평이 꽤 있었지만 이번 2편은 그 스케일이나 연출이 방대한 소설이 담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잘 담은 영화입니다. 엄청난 러닝 타임이지만 원작 소설의 규모에 비하면 영화는 오히려 상당히 축약되었고 수많은 이야기를 상징과 음악, 등장인물의 꿈과 은유적인 표현으로 단축시켜 스토리의 진행을 단축시켰습니다. 이 부분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각본의 탁월함을 칭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소설은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 6부작으로 네뷸러상을 비롯해 휴고상, 로커스상을 차례로 수상한 SF 소설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멸망을 위해 복수를 꿈꾸는 귀족 가문의 청년이 사막 부족의 오래된 메시아 예언을 통해 퀴사츠 헤더락이라는 전지구적인 메시아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입니다. 1965년도에 발표한 소설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며 아예 짐작할 수도 없는 먼 미래인 서기 1만19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SF 소설은 상당수가 과학과 신비로운 능력이 결합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화성의 존 카터 시리즈도 이와 유사한데 이는 아마도 원작자들이 과학의 신비를 뛰어넘는 신비로운 능력을 상상하여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의 상상력은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종교적인 신비를 매칭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는 퀴사츠 헤더락이라는 사막의 메시아가 결국 모든 인류의 메시아라고 하지만 영화 내내 사막 부족인 프레멘 부족 내에서도 예언을 믿는 남쪽 부족과 실리를 추구하는 북쪽 부족은 초기에 대립을 거듭합니다. 남쪽 프레멘 부족의 모습은 흡사 모슬렘의 무조건인 근본주의자들과 매우 닮아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목숨따위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죽은자들의 몸에서 빼낸 물로 만든 거대한 호수를 가지고 있어도 결코 그 물을 마시지 않으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중세시대의 마리아 사상을 차용한듯한 베네게리트라는 예언자이자 무녀의 성격을 가진 종교집단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비밀 종교집단으로 유전자 교배를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메시아 탄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월한 유전자를 얻기 위해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집단간에 유전자 교배를 목적으로 성적인 수단도 서슴치 않고 사용합니다. 겉모습은 상당히 종교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단 종교나 과거 고대 우상숭배를 위해 존재했던 무녀들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주인공 폴은 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멸망시킨 황제와 수백년간 싸워온 경쟁 가문을 멸망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감행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메시아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순수한 청년으로 묘사되지만 광신도들이 그를 숭배하기 시작하자 그 숭배와 공포심을 통해 정복자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결국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그 원흉인 경쟁가문의 수장을 죽이고 황제를 무릎꿇리지만 그로 인해 모든 경쟁 가문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 위험한 정복자가 되고 맙니다. 그는 이 운명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포와 숭배로 가지고 근본주의자들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충성심으로 바꿔 자신의 복수를 이룹니다. 이 과정에서 성전이라는 말이 사용되는 이는 모슬렘들의 맹목적인 신앙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폭력과 상살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물론 과거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 단체들은 이와 유사한 모습을 띄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는 맹목적인 광신이 정치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철저히 주인공의 시점에서 기록했으며 그를 근거리에서 지켜보던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여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그의 성장과 예상치 못한 변화를 밀도있게 보여줍니다. 처음에 그녀는 그를 지지하고 믿어주지만 복수를 위해 냉정한 정치가의 모습을 보이는 그를 냉소적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스파이스라고 하는 궁극의 천연자원의 소유권으로 오늘날 석유때문에 전세계에 파동이 일어난 것처럼 전쟁과 살인의 명분이 여러가지로 포장되어 보여도 결국 강대국의 싸움은 모두 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사막 부족들은 샤이훌루라는 거대한 모레벌레를 타고 다니는데 이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정도로 강력한 사막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괴수입니다. 그리고 이 부족은 모레 벌레가 죽을 때 나오는 파란 액체를 통해 환각에 빠지고 미래를 예언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 과정은 마치 거대한 뱀을 연상시킵니다. 어찌되었든 그 괴수의 몸에서 나온 액체를 통해 퀴사츠 헤더락으로 재탄생하며 부족의 전폭적인 믿음을 얻게 되는 과정은 마블의 블팩팬서가 마시는 물과 유사해보이며 그 물을 마시고 나서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로 바뀌는 과정은 한번의 육체적인 죽음을 겪고 다시 살아나는 메시아의 부활을 의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영화에서는 진짜 죽은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맥박이 거의 없어진 상태라고 하지만 주인공이 육신적인 죽음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메시아의 조건을 갖춰나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이면 뱀과 같은 동물에게서 나온 액체를 마시고 가사 상태에 빠진다는 점은 사탄을 상징하는 뱀의 독이 주인공을 변화시키는 컨셉이라 작가가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 탄생한 퀴사츠 헤더락은 다양한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지자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사막 부족은 자신들을 해방할 자신들의 메시아를 갈망하고 그를 메시아로 신격화합니다. 주인공은 이런 그들의 신앙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결국 이용해서 절대적인 권력을 얻고 그 권력으로 모든 가문을 적으로 돌리는 전쟁의 영웅이 됩니다. 저자는 주인공을 선한 존재로 표현하기 보다는 안티 히어로로 설정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진정한 메시아는 특정 민족의 해방과 승리를 위해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민족을 살리기 위해 이땅에 오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잘못된 메시아 사상을 잘 드러낸 작품이지만 영적으로 그 과정이 3단체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어 영적인 눈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2024년 3월 5일 오늘의 영화 : [듄 : 파트 2] 드니 빌뇌브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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