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고> 함께 만드는 희망이 있는 학교
 
이영철 울산교육청 교육기자단   기사입력  2024/03/05 [16:38]

▲ 이영철 울산교육청 교육기자단  © 울산광역매일

 학교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가르치려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전문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예부터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그만큼 선생님의 인격과 권위를 존중하라는 말이다.

 

 교육은 국가 존망을 좌지우지하는 중대한 국가 발전 전략이다. 그러나 가르침과 지도를 거부하는 학생, 잘못을 지적하면 교사를 괴롭히는 학부모 이 모든 것들이 요즘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권이 침해 당해도 확실한 판단을 유보하는 교육행정, 학교가 학부모의 소원 수리 발표장이 되어버린 학교, 이것이 오늘날 학교 공교육 현장이다.

 

 학생인권법이 발효되면서 교사의 권위와 교수권이 여지없이 실추되어 버렸다. 이 난감한 현실에서 교사들은 버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 선생님이 떠나면 학교는 붕괴된다.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교육하는 전문가다. 교사가 학교를 떠나면 교육은 누가 하는가. 학교는 망하고 교육이 망할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 `학교는 망했습니다`는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교폭력제도 개선을 외치며 학폭 피해자만 변호해온 저자가 현장의 적나라한 사례를 밝히면서 학교가 망하지 않길 바라는 진정성을 가득 담아 책 제목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했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백년대계이다. 우리가 이만큼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은 교육의 힘이며, 그 뒤에 선생님이 있었다.

 

 교육받지 못한 저개발 국가의 국민을 생각해보면 정치적인 몫이라기 보다 가르치는 학교와 선생님이 없어 국민 교육이 되지 않아 낙후 국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교육은 국가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에 따라 교육과정이 설정되고, 그 목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생님은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과정에 따라 교사만이 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 역할을 다한다.

 

 그런데 교사의 특권을 와해하는 극소수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권 침해로 인해 학교교육이 방해를 받고 있다.

 

 선생님들은 아동학대니, 인권모독이니, 편견과 편애로 교육관이 없느니 하는 학부모의 언어폭력성 전화에 시달린다.

 

 요구 사항이 아니고, 지적 사항이고 항변이다. 선생님의 교육철학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선생님을 압박하고 감시하는 학교 현장에서 겪는 교사들의 고통은 도저히 교육을 할 수 없을 상황에 놓였다.

 

 이를 견디지 못해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많다. 선생님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내가 누군지 알아요? 에서 시작되는 재력과 권력을 가진 학부모의 오만과 편견이 빚는 갑질이 교사를 정말 힘들게 한다.

 

 교실 교육이 안 되면 학교 교육이 무너지고, 학교 교육이 무너지면 국가교육이 무너지고, 건전한 사회가 무너져서 국가 발전에 지대한 저해 요인이 생긴다.

 

 이제부터는 학생, 학부모, 학교가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 아직 학교는 망하지 않았으며, 학교는 여전히 우리 모두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3/05 [16:3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