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시가 흐르는 아침> 2월
 
김난영 시인   기사입력  2024/03/06 [16:48]

무슨 추억처럼 남아있는 눈

무슨 예감처럼 돋아나는 풀

 

슬라브 지붕 위 빨래를 휘날리는 바람

그러나 결코 소나무 숲을 지나지는 않는 바람

 

엉성해지는 얼음의 질

개천이 되어 흐르는 강

 

사과나무를 전지하는 남자

낮게 떠가는 비행기

 

비오다 흐리다 그렇게 가라않는 하늘

질척이며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대지의 흙

 

2월의 것들

색조는 없으나

희열도 없으나

봄에의 갈망으로 연민스러운 계절, 2월

 


 

 

▲ 김난영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참 오래 전에 한국에서 쓴 시다. 40년 전, 공해를 벗어나지 못한 나라를 기차를 타고 가로 지르자면 참 쓸쓸했고 2월이면 그 것이 더했다.

 

 

 

 

김난영

 

대구 출신

경북여고/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이화 여고 음악 교사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

대학 강사 3 년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미술교육 석사, 박사

현재 East Carolina University 미술교육과 정교수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3/06 [16:4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