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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무궁화
 
이초혜 시인   기사입력  2024/03/21 [17:33]

뜰 한가운데

꽃봉오리 들러리 세우고

면사포 쓴 신부처럼

피어나는 무궁화....,

한국서 옮겨올 적엔

그토록 어리더니!

 

낯선 땅 온갖 아픔

끈기로 견뎌내고

먼 서쪽 태평양 바람

깊숙이 마시면서

품어온 뿌리 깊은 꿈

곱게 펼쳐가는 너!

 

무궁화 꽃잎에 밴

우리 말, 한글사랑

우리 2세들 가슴에 

싱그럽게 돋아나며

어여쁜 소리글자가

온 세계를 휘덮는다.

 


 

 

▲ 이초혜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한국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한국무궁화 묘목을 두 그루 분양 받아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 뜰 한가운데다 심었지요. 태평양을 건너와 낯선 

미국 땅에서 행여나 잘못 될까봐 조심스레 지켜보았는데 어느 듯 자라 

하얀 색과 연보라색 한국무궁화 꽃송이들을 활짝 피워 기쁨을 줍니다.

요사이 우리 한글은 전 세계로 널리 퍼져가니 정녕 자랑스럽습니다!

 

 

이초혜(채초혜)

 

1940년 출생, 경기여고와 이화여대국어국문학과 졸업(1963년)

동아일보 기자, 1979년 미국으로 이주, 남가주한국학원사우스베이 교장역임.

미 국방외국어대학 한국어교수 역임, 현재 남가주오렌지카운티 거주

1996년 문학세계 시 등단, 1997년 [시조문학] 천료 

저서-- <창 밖엔 치자꽃이>-문집(1999년)

       <시간의 바람결>-한영시와 시조집(2010년)

       <그리움 뿌리에 보듬고>(시산맥사)

수상-- 제2회 해외동포창작문학상 수상(국제PEN한국본부 수여)-2005년

        Shakespeare Trophy of Excellence(Famous Poet Society_2004년

미주PEN문학상-20011년, 한미문학상, 한국타운공공도서관후원회 이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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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1 [17:3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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