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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규모 7.2 강진 낙석에 5명 사망…최소 98명 부상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3 [17:16]

▲ [화롄=AP/뉴시스] 대만 소방청이 제공한 사진에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에서 소방구조대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에 진입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울산광역매일



3일 오전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적어도 9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연합보와 TVBS  등에 따르면 지진으로 화롄(華蓮)현 쑤화공로와 타루거(太魯閣 ) 공원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등산객 3명이 낙석에 맞아 목숨을 잃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또한 화롄현 슈린향에서 산책을 하던 1명이 낙석에 깔려 숨지고 화물차 기사가 현지 절벽 옆 도로를 지나다가 굴러떨어진 바위에 숨을 거뒀다.

 

화롄 시내에서 5층과 9층짜리 건물은 1층이 무너지고 나머지 층이 45도 각도로 기울어졌다.

 

학교에선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고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시켰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낙하물에 대비해 교과서로 몸을 가린 학생도 있었다.

 

쉬펑웨이(徐榛蔚) 화롄현장은 관내에서 가옥과 건물 43채가 파손했으며 이중 4채는 완파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외에도 98명이 다쳤으며 무너진 가옥에 갇힌 1명에 대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숨졌는지는 아직 불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롄의원 등 병원 3곳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한다.

 

수도 타이베이에선 오래된 건물과 일부 신축 오피스 단지에서 타일이 떨어졌으며, 일부 건물 현장에서도 파편이 떨어졌다.

 

타이베이 전역에서 지하철 운행은 잠시 멈췄다가 재개했다. 한때 새로 건설된 지상 노선이 일부 분리됐다. 2차 세계대전 이전 지어진 학교를 개조한 입법원 청사에서도 벽과 천장이 파손됐다.

 

동부 해안 교통은 산사태와 낙석이 터널과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사실상 마비됐다. 이로 인해 파손된 차량도 있지만, 부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소방국은 낮 12시20분(한국시간 오후 1시20분) 시점에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화롄에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진이 분주한 출근 시간에 발생했지만, 주기적인 지진에 학교 훈련과 매체, 휴대전화 알림 등으로 지진에 대비하고 있던 만큼 초기 공포감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럼에도 비교적 지진에 익숙한 주민들은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규모 7.2 본진과 6.5 지진을 시작으로 여진 58차례가 뒤를 이었다. 이중 2차례가 규모 6 이상이다.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진은 흔한 일이고 나도 익숙해졌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눈물을 흘릴 정도로 무서웠다"며 "지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이렇게 심한 흔들림을 느껴본 건 처음이다"라고 했다.

 

대만에선 1999년 9월21일 규모 7.7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2400명 가량 사망하고 약 10만명이 다쳤다. 건물 수천채도 파괴됐다.

 

화롄에선 2018년에도 치명적인 지진이 발생해 유서 깊은 호텔과 기타 건물이 무너진 바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약 15분 뒤 요나구니섬에서 30㎝ 높이 쓰나미 파도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시가키섬과 미야코섬에도 그보다 작은 규모의 파도가 측정됐다.

 

일본은 오키나와 지역 주변 영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군용기를 파견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에서 발생한 부상이나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지역 주민들에겐 쓰나미 경보가 모두 해제될 때까지 고지대에 머무르라고 촉구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와 중국 남동부 해안 여러 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푸젠성 한 주민은 진동으로 잠에서 깼으며, 약 1분간 지속됐다고 한 매체에 전했다.

 

중국과 대만은 약 160㎞ 떨어져 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필리핀에선 북부 해안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했다. 지진 발생 후 약 3시간 동안 큰 쓰나미는 보고되지 않았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하와이나 괌엔 쓰나미 위협이 없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약 3시간 뒤 대만과 일본 남부에서만 파도가 보고되는 등 모든 지역에 대한 위협은 대부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 규모를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7.2로, 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했다. 대만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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