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광역시 최초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가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한 곳에서 영유아와 초등돌봄 과정을 함께 시행할 수 있는 `통합 아이 돌봄센터`를 설립한다. 현재 광역지자체들은 이들 2개 과정을 각각 다른 곳에서 분리,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를 들면 같은 형제가 영유아 돌봄시설과 초등 돌봄시설에 각각 분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울산시는 이런 2개 시설을 한 곳에서 운용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우르는 안심 돌봄 체계를 구축, 양육 부담과 돌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광역시 최초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울산시립 아이 돌봄센터를 설립해 7월부터 운영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의 빈틈을 메꾸기 위해 초등학생 지역 돌봄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시가 발표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울산시립 아이돌봄 센터를 설립해 0~6세 아동과 7~12세 아동 모두에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과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돌봄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광역시 최초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먼저 울산시는 21억원을 투입, 시립 아이돌봄센터를 남구 신정동 일원에 설립하고 오는 7월부터 365일, 24시간 돌봄을 제공한다. 시설은 언제나, 누구든지, 연령 간 구분 없이 돌봄이 필요한 0~12세 아동이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2천원으로, 정부의 시간제 보육단가를 기준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적용한다. 센터의 수용인원은 50명이며 2시간 전에 예약하면 아동들이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돌봄 정책이다. 국가 돌봄 체계인 늘봄학교는 오는 2학기부터 전 초등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지만 평일 야간과 토요일에는 공백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늘봄학교가 종료되는 평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5개 거점 시설을 지정한다. 또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현재 8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 전역에 있는 다함께 돌봄센터 28곳을 통해 평소에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3~5개 가족이 모여 돌봄 품앗이를 제공하면, 매월 운영비 일부를 보조하는 자조 모임형 돌봄과 아파트 내 공유시설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 농번기 주말돌봄 등도 실시해 돌봄의 유형과 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