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0 울산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역구 총 6석 가운데 5석을 확보, 수성에 성공했다. 출구조사에서 동구, 울주군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전 투표ㆍ본 투표 개표를 거치면서 5명이 당선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북구에서 야당 단일후보에 패해 보수 정당의 특정 지역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총선에서 울산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전패했다. 특히 북구에서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추진해 민주당 당선 가능성의 싹을 잘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반면 민주당의 지원으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당 지역구 당선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개표 결과 울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중구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후보가 당선됐다. 밤 9시 기준 박 후보는 유효표 가운데 61%를 득표해 38%를 얻은 민주당 오상택 후보를 20% 이상 앞서 당선권에 들어섰다. 이번 당선으로 박 후보는 재선 의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회 행안위 소속인 박 후보는 제2명촌교 건설 등 굵직한 지역 공약을 제시한 상태다. 

남구갑에선 국힘 김상욱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부터 민주당 전은수 후보를 앞선 가운데 밤 9시 기준 58%를 얻어 40%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허언욱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중도에서 포기한 것이 김 후보의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남구을은 출구조사에서부터 선두를 달리던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본 투표 개표에서도 민주당 박성진 후보를 줄곧 15% 이상 앞섰다. 밤 9시 기준, 김기현 후보는 전체 득표율 57%로 당선을 굳힌 상태다. 김 후보는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불 출마설, 험지 출마설 등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었다. 하지만 이번에 5선 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돼 향후 당내 영향력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동구에선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가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초격차를 나타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권명호 낙승론`이 흔들렸다. 그러나 사전 투표와 본투표 개표에서 권 후보가 김 후보를 줄곧 앞서면서 밤 10시 기준 48 %를 득표해 당선권에 들어선 상태다.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끝까지 완주해 국힘-민주-노동 3자 구도를 형성한 것이 권 후보 당선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구에선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신승했다.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를 2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전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국힘 박 후보가 다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나 혼전 양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본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윤 후보가 다시 선두를 장악, 밤 10시 다시 양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울주군도 동구와 마찬가지로 초반 혼전 양상에서 중반 국힘 우세로 반전됐다.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와 민주당 이선호 후보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상태였다. 그러나 사전 투표와 본투표 개표에서 서 후보가 앞서 오후 9시 기준 58%를 기록, 41%를 얻은 민주당 이선호 후보를 15%이상 앞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