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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조미김도 올랐다…'포스트 총선' 줄인상 잇따른다
성경김·광천김 등 중견 업체 가격 약 10~20% 인상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18 [17:48]

4·10 총선이 끝난 후 치킨 등 외식 물가가 잇따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미김과 초콜릿 등 식품 가격 줄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성경식품 등 중견 업체들은 조미김 가격을 10~20% 가량 올렸다. 제과업체 맏형 롯데웰푸드도 초콜릿류의 가격을 12% 가량 인상한 상황이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앞으로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동원F&B·CJ제일제당·풀무원·대상 등 식품 대기업 들은 김 원초 등 원재료 값 인상에 따라 조미김 가격 인상폭과 시기 등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조미김 생산 업체들은 두 자릿 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초(가공하지 않은 김) 등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물류비 등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미 김 도매 가격 등이 오르고 있고, 중견 업체도 가격을 올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지난달 기준 속(100장)당 9358원으로 한 달 전(7809원) 보다 19.8% 올랐다. 1년 전(6584원)과 비교하면 42.1% 비싸다.

 

조미김 중견 업체인 성경식품·대천김·광천김도 이미 이달 초 가격을 올랐다.

 

'성경김'을 판매하는 성경식품은 지난 1일 슈퍼마켓 등 규모가 작은 일부 유통채널에서 김 가격을 평균 10% 안팎 인상했다. 아직 대형마트 등에서는 올리지 않았으나,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광천김도 지난 1일 김 가격을 15~20% 안팎으로 인상했다. 대천김도 지난해 김밥용 김 가격을 30% 가량 올린데 이어, 지난달 김가루 등의 가격을 20% 가량 올렸다.

 

해농은 지난 2월부터 김밥김, 김가루, 통미김 등 12종의 가격을 8.8% 인상했다. 지난 5일에도 김자반볶음 제품 가격을 8~9% 인상했다. 

 

이는 김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원초 수급이 불안정한 영향이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약 1조600억원)로  전년 대비 22.2%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원F&B 등 종합식품 기업들까지 조만간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반김'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동원F&B는 가격 폭과 시기 등을 놓고 검토중이다. 동원F&B는 국내 조미김 시장 1위 업체다.

 

동원F&B는 이미 지난해 10월  가격 변동 없이 양반김 등의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줄인 바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이나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원초 가격이 2배 가량 올라 고민 중"이라며 "이미 중소업체들이나 도매가격은 오른 상황이고 원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비고김' 등을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도 인상 폭을 놓고 고심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초 생산량은 같은데 지난해 김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부족해 지다보니 원초 가격이 폭등했다"며 "원초 뿐만 아니라 환율도 오르고, 에너지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이 다 올라서 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풀무원과 대상 청청원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금 당장 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없지만 원초 가격이 많이 올라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원초 가격이 너무 폭등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만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인상 시기,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코아 국제 시세 폭등에 국내 초콜릿 가격도 올랐다.

 

국내 초콜릿 제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코코아 가격이 폭등의 영향으로 초코릿류 제품 가격을 올린다. 

 

이번 인상 품목은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다. 평균 인상률은 12%다.

 

주요 제품으론 가나마일드(34g)를 권장소비자가 기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54g)를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34g)를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를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린다.

 

빈츠(102g)는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칸쵸(54g)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명가찰떡파이(6입)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론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이는 원료인 카카오 때문이다.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47년만에 경신한 뒤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t당 2000달러 내외 수준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올라 올해 초부터 급등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콜릿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해태제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태제과도 코코아 가격 폭등 등으로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리온 관계자는 "초콜릿 제품을 포함해 다른 제품 가격 인상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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