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박물관 시대’가 열렸다. 한동안 박물관이 없던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던 울산에 박물관 숫자가 늘어나, 어느덧 ‘박물관 시대’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 박물관추진단(단장 김우림)에 따르면 2005년 장생포고래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박물관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 박물관 7곳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현재 울산에 운영중인 박물관은 (1)울산대학교박물관, (2)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인 장생포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3)암각화를 다룬 전문박물관인 울산 암각화전시관, (4)신라 충신 박제상을 기념하는 박제상기념관, (5)대곡천 유역의 역사를 조명하는 울산 대곡박물관, (6)옹기문화를 다루는 울주 옹기문화관, (7)최현배 선생을 기념하는 외솔 최현배기념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특정 주제를 다루는 전문박물관인데, 국내에는 유일하게 울산에만 있는 박물관이 대부분이다. 또한 2005년 이후 생긴 최신 박물관이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박물관 외에도 옥현유적 전시관, 울주 향토사료관, 곤충생태관, (재)울산문화재연구원 전시관 등 작은 전시관이 있어, 시민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착공한 울산의 종합박물관 건립공사는 현재 공정율 56%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울산대공원내에 부지면적 33,058㎡, 건축연면적 14,408㎡ 규모인데,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 “울산 기업이 참여하는 박물관”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립박물관 건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011년 1월 울산박물관이 준공하면, 울산은 종합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전문박물관을 가진 명실상부한 박물관 도시로 진입하게 된다.

  또한 롯데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건립하고 있는 울산 과학관도 올해 개관할 예정이어서 울산시의 이러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종합박물관 건립사업은 시민 숙원사업이었는데, 민선 3기 공약에 반영하여 본격 추진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작은 박물관 건립에도 역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했다”고 하면서, “동해안권 연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암각화 등의 선사문화를 조명하는 선사문화 테마관광지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림 박물관추진단장도 “울산의 박물관 인프라는 어느 도시 부럽지 않게 잘 갖추어지고 있다”고 하면서 “시민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 끼리 상호 협조하면서 각종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울산 소재 박물관 모두를 홍보하고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플렛을 제작하여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