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146회>비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06/19 [17:57]
 
비가 내리는 날은

꽃은
가지 끝에서 꽃문을 닫고

나비는
이 세상 어느 구석에서 뼈 시린 그리움을 달래고

나는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기도한다

그대여
아직도 그대 가슴에 비가 내리고 있는가




기도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을 어떤 위대한 힘에 의지하여 이루고자 기원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간절한 염원과 믿음은 희망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기도에 열중하다보면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불안하던 마음이 안정을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신이 맑고 고요해지면서 시간과 공간도 사라지고 나 자신 조차 잊게 하는 삼매체험을 하게 된다. 독일 화가 뒤러Durer의 ‘기도하는 손’에는 사랑과 믿음이 깃든 아름다운 우정이 숨어있다.


마주 잡은 손의 모양은 한 인간이 다른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이타행利他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밀레Millet의 ‘만종’은 황혼녘 광활한 들판 한가운데에서 한 쌍의 농부가 기도를 올리는 고요한 분위기는 기념비적이다. 현대인들은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고 있다.


이유는 바쁘다는 것이다. 삶에 치열하다는 사람일수록 기도를 해 보았자 소득이 없다는 실용적 계산을 한다. 기도의 목적은 삶의 변화와 인격의 변화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6/19 [17:5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