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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회>참 좋습니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06/26 [14:07]
 
꽃보다도 예쁜
여보!

여보가 있으니
참 좋습니다

산보다도 더 든든한
당신!

당신이 있으니
참 좋습니다

꽃보다 예쁜 여보와 산보다도 더 든든한 당신
여보와 당신이

한 지붕 아래서 한 이불을 덮고
하루를 열고 하루를 닫으니

참 좋습니다



부부 사이의 호칭으로 여보如寶와 당신當身이 있다.
여보는 보배와 같다는 말이고 당신은 내 몸 같다는 뜻이다. 여보如寶는 같을 如(여)자와 보배 보(寶)로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는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다.


역설적으로 시빗거리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도 여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여보! 보자보자하니 안 되겠구먼!’ 같은 경우다.


 당신當身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로 몸은 각각이지만 상대의 몸이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로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이 말은 부부 사이에 높여 부르는 이인칭이지만 이 경우도 상대편을 낮잡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당신이 그 따위로 하니까 애들이 다 당신 닮았어!’와 같은 경우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남편을 오빠! 아내를 자기! 라고 부른다.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젊은 아내들이나 결혼을 한지 꽤 되었는데도 아내를  ‘자기’라고 호칭하는 것도 문제다. 집안 대소사에 모인 손자 손녀들을 비롯해서 며느리, 사위들 앞에서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여보와 당신이라는 호칭을 두고 오빠 또는 자기라고 부른다고 상상해 보자.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남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당신이 최고라고 칭찬을 한다든지 아내에게 ‘여보! 살림을 알뜰하게 해줘서 고마워’ 라며 어깨를 안아준다면 사랑한다는 흔한 말보다 훨씬 감동적일 것이다. 여보! 당신! 얼마나 좋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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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26 [14: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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