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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회> 찔레꽃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07/24 [19:13]
나비가 앉았다 간 자리에 묻어 난
찔레꽃 향기
희디 흰 꽃문을 닫는다

봄이 다 가도록 가시가 온 몸을 쪼아대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찔레꽃은
사랑도 그러리라
보고 싶어도 꾹 참았다





찔레꽃은 햇볕을 좋아한다. 양지 바른 언덕이나 숲 가장자리는 찔레가 자라기에 좋은 장소다. 긴 줄기를 이리저리 뻗어 개울가 울퉁불퉁한 돌무더기를 포근하게 감싸기도 한다. 5월의 따사로운 햇볕에 향긋한 꽃내음을 만들어낸다. 다섯 장의 활짝 펼친 꽃잎 가운데 노란 꽃술이 소복하다. 질박한 꽃은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 백의의 정서에도 맞는 토종 꽃이다. 고려 때, 몽골족에게 처녀를 바치는 관례에 따라 찔레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고로 끌려갔다. 고향과 부모님 생각을 지울 수는 찔레의 향수는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다. 이를 가엾게 여긴 주인은 찔레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주었다고 한다. 고향에 돌아온 질레는 부모님을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그만 고향집 근처에서 죽고 말았다. 봄이 되자 그녀의 마음 같은 흰 꽃이 골짝기마다 피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 지었다. 찔레란 이름은 ‘가시가 찌른다’라는 뜻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찔레꽃과 유사한 것으로는 온몸에 털이 많은 '털찔레' 꽃이 작은 '좀찔레' 제주에 나는 '제주찔레' 꽃이 빨간 '국경찔레' 가 있고 꽃말은 고독 ?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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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24 [19:1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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