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155회>산중 엽서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08/28 [14:41]

 술 한 잔 사지 않는다고 전화 한 통 없다고
섭섭하지 말게

 

자동차는 헛간에서 녹슨 말굽을 안타까워한다네. 두 다리 짱짱하면 됐지. 네 바퀴가 무슨 필요 있겠는가. 그러나 염려는 내려놓게. 자동차는 길을 잃은 게 아니라 언젠가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올 기회를 내다보고 있다네.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산중 마을에 핸드폰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책상 서랍 속에 작은 침대하나 마련해 줬지. 꿈 야무지게 꾸다가 자네 그리우면 그 때 폴더꽃 활짝 필거야.

 

낮에는 땀 흘려 밭을 갈고 밤하늘별을 보는 재미 쏠쏠하다는 것. 자네가 어찌 알겠나. 혹여 지나는 길에 생각나면 한번 쯤 들리게. 찰옥수수 한 솥단지 쪄 놓고 크게 한 번 웃어보세.

 

섭섭하지 말게
그래도 서운하면 조금만 섭섭하게?

 

 

 


 

 

 

출가한 승려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인 안거安居는 인도 불교에서부터 시작된 수행전통이다. 안거의 원래 뜻은 우기雨期를 말하고, 우기에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불제자들이 한곳에 모여 도심道心을 일으켜 수행하는 것이다. 안거에는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가 있다. 인도 승려들은 우기인 4월 15일 또는 5월 15일부터 3개월간 초목이나 작은 곤충을 밟아 죽일 위험이 있다고 하여 외출하지 않고 동굴이나 사원에 칩거하면서 수행에 전념한다. 이것을 하안거 또는 일하구순, 하결제라고도 한다. 따뜻한 인도와 달리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겨울에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동안거까지 시행한다. 동안거는 음력 10월 16일부터 다음해 정월 15일까지 스님들이 외출을 금하고 좌선하며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안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제結制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解制라고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08/28 [14:41]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