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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회>그물?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09/18 [14:57]

 

 

강에 그물을 던졌다
큰 고기는 다 빠져 나가고 잔고기들만 잡혔다
그물 속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있었다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고래는 웃고 있었고 새우들은 죽을상이었다
그물코는 촘촘했지만
고래에게는 명주실이었고
새우에게는 나이론줄이었다

 

그물 속에도 힘의 논리가 있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는 1988년 교도소 이감 도중 탈주한 ‘지강헌’ 일당이 서울 북가좌동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 도중 했던 말로 돈이 있으면 죄가 있어도 무죄로 풀려나지만 돈이 없으면 죄가 없어도 유죄라는 뜻이다. 지강헌이 외쳤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우리 사회에 큰 여운을 남겼다. 죄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이 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도 아니고, 헌법에서 말하는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 하다.’ 말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타파해야 할 잘못된 관행인 동시에 ‘금과옥조金科玉條’로 받들어야 하는 진리로 인식해야 사회가 정화될 것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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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18 [14:5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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