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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회>창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6/11/27 [13:26]

아파트 마다 창이 크네
창이 크다는 것은 풍광을 내다보고 싶기 때문이지
그것은 순전히 욕심이야
밤에는 커튼을 드리우고 모든 것을 감추는 것 좀 봐

 

한 여자가 거실에서 어둠을 깔고 앉자
낮에 그린 풍광들을 벽에 걸어놓고 즐기고 있네
그러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혼자라는 사실에 고독을 눈치 채고는
시치미를 떼기도 하지
그 여자가 봄에는 가슴을 열고
겨울에는 가슴으로 하얀 눈을 받는 거야어

 

떤 사람은 미워하기 때문에 창을 닫는다고 하네
누군가는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창을 연다고 하네

 


 

 

창은 밖을 내다보기 위한 통로이자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창을 하나씩 갖고 있다. 그 창을 통해 세상을 내다본다. 뿐만 아니라 마음의 창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욕심과 시기와 질투로 얼룩지고 더럽혀진 마음의 창에는 찌그러진 흉상들로 가득하지만 양보와 배려와 사랑이 충만한 마음의 창은 볼수록 환하다. 심리학에는 4개의 창인 '조하리의 창Johari Window'이 있다. 그것은 자신도 알고 상대방도 느끼는 '열린 창'과 자신은 알지만 상대방에게는 숨기는 '숨겨진 창', 자신은 모르나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창', 자신도 상대방도 느끼지 못하는 '암흑이 창'이다. 마음의 창을 닫으면 불행하지만 마음의 창을 열면 인생이 바뀌고 삶이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항상 마음의 창을 깨끗이 닦는데 힘써야 한다. 욕심들을 버리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마음의 창을 열면 세상은 더욱 넓어 보이고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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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27 [13:2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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