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집에 깔아주는 냉·온 매트가 불티나는 세상에 산타클로스의 옷이 붉은 것은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이 겨울에 얼어 죽지 말라고 온 매트를 지고 오느라 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열 받으면 받을수록 더 하해 지는 수염 그나마 다행이다 산타클로스의 수염에 고드름이 열리지 않은 것이 늦게 온 산타클로스조차 없었다면 무슨 희망으로 거친 세상을 건너갈 수 있으랴
산타클로스SantaClaus는 생전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옷과 곱슬거리고 덥수룩한 흰수염이 특징인 뚱뚱한 백인 남자 노인인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순록 썰매에 선물을 가득 싣고 나타나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 루돌프라고 불리는 코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록이 대장이 되어 비행 썰매를 끄는데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를 다 달릴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를 알고 유창하게 쓸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런 산타클로스는 성탄절 즈음에 우리나라 곳곳에 나타난다. 불우이웃돕기라는 명목으로 연탄이나 옷가지를 들고 온다. 유감스럽게도 성탄절이 끝나면 언제왔다갔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산타클로스는 빨리 와도 좋고, 늦게 와도 좋다. 한 여름에 에어컨과 냉장고를 들고 오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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