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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회>선녀 촌에서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7/04/09 [14:04]

 날개옷이 없어 하늘에 오르지 못한
꽃들이
길가에 주저앉아
별을 세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 핀 꽃

 

이 세상 어디에도 상처 없는 꽃이 없고
이 세상 어디에도
고통 없이 피는 꽃이 없다

 

눈물 없는 꽃은 꽃이 아니다

 

꽃은
들에 피어도 꽃이고
꽃은
밤에 피어도 향기가 있다

 


 

 

서울 '청량리 588' 부산 '완월동' 대구 '자갈마당'은 3대 집창촌으로 불린다. 집장촌에서는 관능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이 대형 유리문을 열고 오가는 남성들을 유혹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창 호황을 누릴 때 포주들은 돈을 긁어모아 집을 몇 채 샀다고 한다. 집장촌 입구에 '성매매를 한 사람은 징역 1년 또는 벌금 300만원'이라고 적힌 경고판과 눈알을 번뜩이는 CCTV를 무시한 채 업소를 들어설 배짱 좋은 남성은 보이지 않는다. 2004년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발효되자 업주와 성매매 여성도 하나둘씩 집장촌을 떠났다. 우리나라에는 공인된 매춘업이 없다. 여사당이나 기생 등이 몸을 팔기는 했으나 성매매가 본업은 아니었고 집단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도 없었다. 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이 제정됐으나 선언적 의미에 그쳤고 이듬해 정부가 기지촌 32곳과 성매매 집결지 104곳을 특정 지역으로 선정해 공창 아닌 공창을 인정한 꼴이 됐다. 이제 집창촌은 성매매 방지 특별법과 도심 재개발에 떠밀려 하나둘씩 꺼져가고 있다. 그러나 풍선 효과 때문에 성매매가 오피스텔과 주택가로 스며들고 있는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IT 기술의 발달과 여행자유화에 힘입어 첨단화·세계화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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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09 [14:0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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