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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회>그대가 내민 손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7/04/16 [16:47]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보고
그대가 뜨겁게
해가 되어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
저녁에 해가 지는 것을 보고
그대가 서럽도록
해가 되어 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한 때는 이런 일들 모두가
당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당신이
오던 길을 돌아가신 지금은
해가 뜨고 지는 일조차
나에게는
시시하고 시시한 일입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해서 이별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만남의 시발점은 부모를 만나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성장해서는 연인을 만나고 자식을 낳아 키우다가 끝내 늙고 병들어 남편은 아내의 아내는 남편의 손을 놓고 영영 이별을 한다. 특히 젊은이들은 사랑하다가 자의든 타의든 이별을 하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어떤 이별이든 이별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다. 첫사랑과 이별에서 아픔을 느껴 본 사람도 있고, 친구와의 이별이나 부모 자식 간의 이별 또는 사제지간의 이별 등은 가슴 아프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허망함이 엄습한다. 이별이라는 말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만나는 사람과는 언젠가 이별하는 것이 회자정리會者定離의 법칙이다. 특히 사랑하는 이성과의 이별은 아쉬움이 더 크고 슬픔의 고통은 갑절이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그리움도 없고 이별의 아픔도 없기 때문이다. 이별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다. 이별의 아픔이 유행하는 독감처럼 우르르 왔다가 스르르 가는 것이라면 한번쯤은 앓아보는 것도 좋겠다. 뼈 시린 고통일지라도 시간 지나면 씻은 듯이 사라지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이별이 두렵다고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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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6 [16:4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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