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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회> 흑련黑蓮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1/08/01 [17:52]

늘그막에 비싼 카메라를 들고 

친구가 

연꽃을 찾아다닌다

 

전주 덕진 연못에서 홍련을 찍고 

무안 백련 축제를 쫒아가 

백련을 찍고

홍련 백련 카메라에 담더니

 

해지기 전에 청련을 찍어야 한다고 

삼천리 방방곡곡을 헤맨다

 

친구는 저 세상에 갈 때 

청련 한 아름 안고 가겠지만  

 

나는 

인간 세상에는 없다는 한 송이 흑련을 들고 

울며불며 

저승 문턱을 넘어 가겠지!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대표적인 여름꽃, 연꽃은 불가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는 꽃으로 장수ㆍ건강ㆍ명예ㆍ행운 등을 상징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모습을 속세에 물들지 않은 군자君子의 꽃으로 표현하며, 다산多産의 징표로 삼는다. 특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자들이 선호하는 꽃이다. 색상 또한 다양하다. 분홍색 계통의 홍련, 흰색 계통의 백련, 노란색 계통의 황련, 보라색에 가까운 청련 등이 있다. 흑련을 거론하기도 하는데 흑련은 상상의 연꽃이라고 한다. 설화에 의하면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천축스님이 고려산 꼭대기에서 붉은, 하얀, 노란, 파란, 검은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인 오련지五蓮池를 발견하고 5송이의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붉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적련사赤蓮寺(적석사積石寺로 개명 : 절 이름에 `붉을 적赤` 자가 들어 있어 산불이 자주 난다고 하여 `쌓을 적積`자로 바뀜)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백련사, 노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황련사, 파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청련사, 검은 연꽃이 떨어진 곳에는 흑련사라고 하였다. 품위 있는 향과 청아한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연꽃 명소는 전북 덕진 연못을 비롯해서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경기도 양평 세미원,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 전북 김제 하소백련지, 경북 경부 안압지 연꽃단지, 경기도 시흥 연꽃테마파크, 강원도 화천 서오지리 건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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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01 [17:5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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