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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회> 울산 앞바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11/05 [17:55]

한 사내가 통통배를 끌고 고래를 잡겠다고 울산 앞바다로 나갔다

고래가 물을 뿜으며 솟구치자 

파도가 흰 이빨을 보이더니 사내를 안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오리떼들이 장엄한 겨울을 몰고 조문을 왔다

우르르 날개를 접더니 붉은 발을 바다에 담그고는 수많은 파문을 만들어

방파제 쪽으로 보냈다

 

멀리서 사내가 고래를 타고 손을 흔들었다

바닷가 횟집에서는 연신 소주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은 취하지 않았으므로 

항구의 불빛은 밤을 새워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

 

그런 날은 나도 통통배를 타고 울산 앞바다로 나가고 싶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통통배는 발동기를 장치하여 통통 소리가 나는 작은 배를 말한다. 통통배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말로, 영어로는 motorboat 또는 speedboat라고 하며, 통통배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1950년대부터 한강에서 운행되기 시작한 배로, 당시에는 통통이라는 이름의 회사가 제작하고 운영하였다고 한다. 회사 이름이 통통배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하는 견해가 있다.

통통배는 발동기의 소리가 통통거리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발동기가 작동할 때마다 통통거리는 소리가 배의 특징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통통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 설이다. 그런가 하면 배의 모양이 통통하고 귀여운 것에서 비롯된 말도 있다.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통통배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깊이 자리 잡은 배인 것만은 확실하다. 현재에도 한강 등에서 통통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예로,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한탄강 고석정에서는 통통배를 탈 수 있다. 고석정은 한탄강에 위치한 정자로, 임꺽정이 숨어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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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5 [17:5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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