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102회>고독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07/19 [16:25]
너 외롭다고 했지 그래서
여행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다고
어느 바닷가 민박집
창문 너머로 밀려오는 파도소리 들어보렴
너는 방 가운데 앉아 있어도
섬이 되리라
그리하여 혼자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알리라
참을 수 없는 뼈저림으로
그 섬에
당도하는 파도가
뭍을 향해 밤새도록 뒤척이는 까닭은
사람냄새 그리운
그리움의 몸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뒤
외로움 보다
혼자라는 두려운 생각에
충혈된 두 눈으로 왼밤을 밝히리라
제발 외로워도 좋으니
혼자는 되지 말자
되지 말자는 생각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어둠 속으로 섬이 가라앉기 전에
사람 사는 마을로 황망히
돌아오리라
외롭다는 생각을 바닷가에 버려두고서

‘고독孤獨’은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 한 외로움으로 흔히 생리적 고독을 말한다. 예를 들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고독, 반려자를 잃은 고독,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느끼는 고독 등 각자의 상황에서 오는 쓸쓸함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군중 없이는 아무것도 생산 하지 못한다. 정치는 물론 경제활동이나 행복의 조건이 군중과 사회 속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보이기 위하여 많은 일을 한다. '만약 우리들의 생활에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무슨 유업들이 남겠는가?' 파스칼의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독을 이기기 위해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독서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독을 이기는 왕도는 없다. 다만 고독을 사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중요한 것은 혼자인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5/07/19 [16:25]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