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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파도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08/02 [16:58]
천년을 파도는 바위를 쳐댔지만
바위는
한 번도 깨진 일이 없었다
또 천년을
파도는 바위를 때렸지만
바위는
한 번도 아프다고 울지 않았다
혼자 깨지고 혼자 울면서
포말이 되어
하얗게 흩어졌다
파도는
저만 모르고 있었다
물속 깊이 다리를 뻗은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살아가는 일은 파도타기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는 우리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도전이다. 파도에 맞서고 파도를 뛰어넘는다면 분명 멋진 일들이 기다리고 있거나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파도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 후 망설임 없이 파도에 맞서야 한다. 그때 파도가 우리를 집어 삼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 파도를 타고 더 멀리 더 높이 솟아오를 수 있다. 다가오는 파도를 놓친다면 다음 파도에 지고 만다. 도전에 따르는 위험과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은 의미 있고 보람찬 삶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우리들은 항구에서 낮잠 자는 배가 되지 말고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가 돼야 한다. 파도는 두려워하는 자에게만 흰 이빨을 보이며 다가온다. 집채만 한 파도에도 거침없이 살아가는 고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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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02 [16:5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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