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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싱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08/09 [16:43]
복달임이나 하자며 부동산 박가와
구탕집에 갔다
박가가 주인에게 귓속말을 하자 주인이 굽신한다
수육 한 접시가 나왔다
정씨 이것 한 점 해 보슈 기가막히요
박가가 내미는 것을 멀뚱히 바라보자
이게 싱腎라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개 거시시요
이걸 먹으면 오늘 밤 그냥은 못 잘 거요
얼른 눈치를 까고 박가가 한 점 먹을 때
나는 두 점씩 먹었다
소주 몇 병을 비우고
사우나 탕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내 거시기를 내려다 봤다
물속에서
주인의 심정도 모르고 번데기가 되어
바짝 오그라든

그날 밤 나는 초저녁부터 완전히 곯아떨어졌다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이 초복, 네 번째 경일이 중복, 입추를 지나 첫 번째 맞는 경일이 말복이다. 이를 삼복三伏이라 한다. 복伏은 후한의 반고班固가 쓴 한서漢書에 처음 나오는 말로 초복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복중에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 보신탕이 있다. 예전에는 냇가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개를 잡아 삶아 먹었다. 이때 개는 동년배나 이웃 또는 친척 등이 한 팀이 되어 추렴하여 구했다. 통개를 삶아 파와 고추와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끊인 보신탕을 땀을 흘리면서 먹었다. 1983년도 보건복지부에서는 개고기를 혐오식품으로 규정하였다. 이를 위반하고 보신탕을 파는 식당은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벌금을 부과하거나 허가를 취소를 한다고 되어있다. 골목이나 가든에 걸린 보신탕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개나발 불지 말라고 비웃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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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09 [16:4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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