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일이 일생인 삶도 있다 돌처럼 구르다가 기둥처럼 떠받치다가 마침내 일생을 마감하는 사랑도 있다 부부가 세월을 갈고 닦아 윤을 내고 있었다 6년 전부터 아내는 거울을 생각하면서 남편은 다이아몬드를 생각하면서 거울 속의 아내가 웃자 옥수수처럼 쪽 고른 이가 하얗게 빛났다 남편이 만든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내의 손가락에서 우리사랑 영원히라고 속삭였다 빛나는 사랑은 항상 높은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랑이 때로는 태양보다도 거룩하다고 부부는 말한다 그때부터 기쁜 일 슬픈 일을 전하는 울산광역매일이 골목마다 집집마다 배달되었다 사랑을 위해서 사는 일생도 있다 기둥처럼 떠받치면서 돌처럼 구르면서 마침내 단단해지는 사랑도 있다
정성수 시인 「시집」아담의 이빨자국 외 「동시집」할아버지의 발톱 외 「동화」폐암 걸린 호랑이 외 「실용서」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외 「수상」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 대한민국사회봉사정부포상 ? 한국문학예술상 ? 대한민국환경문화대상 ? 세종문화상 ? 12소월시문학대상 ? 아르코창작기금수혜 「현재」전주대학교사범대학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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