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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회>개심사開心寺의 봄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3/18 [16:45]

마음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
개심사
빗장 단단히 걸어 잠근 그대를 향해 홍송림 사이로 흙길을 밟고
돌계단을 오른다 외나무다리 달랑 건너 와
열려라 문아 마음의 문아
목탁소리 천국까지 울릴 때
개심사 문이 열리겠다
인연의 끈이라도 웅켜쥐면
그 때 네게로 가서 너의 문조차 열 수 있을까
셀 수 없는 세월로 서서
꽃피우는 왕벚나무 아래 두 손을 모으다가
열반하는 중생의 신음소리
가슴에 담으면
봄이다
 
※개심사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소재

 


 

 

마음을 연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사고 영역을 넓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단정 짓지 않는 긍정적인 자세다.

 

설령 잘 못된 결과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단죄하지 않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이 비록 마음에 들지 않고 상대의 행동이 용납되지 않고 결코 용서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것으로부터 배움을 가지는 것이며 그것을 통하여 교훈을 얻고 그것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다. 매순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열린 마음을 가진 인간이야말로 이 세상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깨어있는 인간이다. 마음을 열 때는 상처받을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댓가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마음을 연다는 것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곳간의 빗장을 푸는 것이다.

 

창문을 열어야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장막을 걷어야 찬란한 햇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마음의 문을 열어야 세상이 보이고 지혜가 들어온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주면 세상이 문을 열어준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음의 문을 열면 비로소 세상이 보이고 인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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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8 [16:4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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