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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0회 > 그리운 사람만 그리워 하자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9/16 [18:39]

 이런 때
그리운 사람만 그리워하자

네가 보고 싶어 미칠 때
사방을 둘러 봐도 아무도 없을 때
옆구리가 시려 와 허전 할 때
사랑하고 싶어 온 몸이 근질근질 할 때
눈을 감아도 네 모습이 아물거릴 때
멀리서 아주 멀리서 네 목소리 들려 올 것 같을 때
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때

살면서 살아가면서
그럴 때가
다 그리운 때다
그럴 때는 따지지 말고
그리워하자
그리울 때는 그냥 그리운 사람만 그리워 하자

 


 

 

▲ 정성수 시인    

사랑의 단절은 그리움을 만든다. 그리움은 가깝게는 나를 중심으로 하여 가족이나 친구가 대상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이성에 대한 그리움이다. 성인들에게 그리움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인간은 그리워하며 사랑을 찾아간다. 그리움에서 사랑은 시작되고 사랑이 가슴속에서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보고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그리움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가슴 저린 말은 보고 싶다는 말이다. 그리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행복이며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 해주거나 지켜봐 주는 것은 기쁨이자 활력소가 된다.

 

혹자는 그리움을 이렇게 말했다. `그리움이란 새벽하늘에 걸쳐있는 그믐달 같기도 하고, 수평선 위에 한 점으로 떠 있는 돛단배 같기도 하고, 텅 빈 들녘에 홀로 피어 있는 들꽃 같기도 하고, 이른 봄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연둣빛 새싹 같기도 하고, 늦은 가을 아스팔트 위에 수북이 쌓인 은행잎 같기도 하고, 한 겨울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리는 하얀 눈 같기도 하다` 고 그 말에 나는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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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6 [18:3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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