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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4회 > 배추꽃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10/28 [17:23]

김 씨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앞서 보내고
김장하는 것도 성가시다며 뽑지도 않고 버려두었던 배추가
월동을 하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그것도 꽃이냐고 함부로 말했던 날들이 노랗게 허공에 점하나 찍습니다

 

살아가는 일에는 시작이 있고 찬란한 귀결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배추 몸통만 김치가 된다고 생각했던 이기적인 날들

 

-배추꽃 피던 날 시집 온 할망구야
 배추꽃 지는 날 북망산에 혼자 갔느냐


꽃 피는 날에서 꽃 지는 날까지가 한 생이었구나

 

김 씨 할아버지 노랫소리 처량한 봄 언덕에서는 배추꽃이 꽃입니다

 


 

 

▲ 정성수 시인    

김장은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서 저장하는 것이다.

 

김치는 저장성이 뛰어나며 비타민이 풍부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염장식품의 하나다.

 

이와 같이 효용성이 큰 필수식품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나 어느 가정에서나 담근다. 이런 김장김치는 겨울의 반양식이라고까지 한다. 


 김장 재료로는 배추ㆍ무ㆍ열무ㆍ가지ㆍ오이ㆍ박ㆍ콩나물 등 다양한 종류의 채소가 이용되는데, 주로 배추ㆍ무가 쓰인다. 여기에 미나리ㆍ갓ㆍ마늘ㆍ파ㆍ생강ㆍ고춧가루와 같은 향미가 있는 채소가 부재료로 이용되고, 소금ㆍ젓갈이 간을 맞추기 위하여 사용된다.

 

북쪽지방은 기온이 낮으므로 소금 간을 싱겁게 하고 양념도 담백하게 하여 채소의 신선미를 그대로 살리는 반면 남쪽지방은 간을 세게 하고 빨갛고 진한 맛의 양념을 하며 국물을 적게 만든다. 


 김장을 하는 시기는 11월에 들어서서 6∼7℃의 기온이 2주일쯤 계속될 때가 적기여서, 입동을 사이에 두고 산간에서는 1주일가량 빠르게, 서울에서는 1주일쯤 늦게 하고, 경상도ㆍ전라도에서는 12월 중순경이다. 김치는 담는 독에 따라서 맛이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수와 경칩을 지나 땅이 풀린 직후의 흙을 파서 초봄에 처음 구운 독을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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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8 [17:2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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