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새들이 둥지에 들었다 옥수수 알 몇 개 빠진 것 같은 층층마다 빨간 등을 하나씩 내 걸었다 늙은 새가 허공을 건너 온 날개를 접고 고단한 하루를 뒤척인다 그 옆 둥지에서는 신혼의 새들이 몸을 포개며 밤하늘에서 아기별을 찾고 있다 간헐적으로 불빛 깜빡이는 둥지에서는 숫새와 암새가 초저녁부터 냉전 중인지 두 눈이 충혈 되었다 불 꺼진 둥지에서는 어미 새의 자장가에 배부른 어린 새들이 꿈속으로 하나 둘 빠져들어 간다 그 때부터 아파트는 거대한 무덤이 된다 새들의 뼈가 적막하다
아파트Apart는 아파트먼트 하우스Apartment House의 준말이다. 미국은 개인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임대하는 고급 공동주거시설인 맨션Mansion의 개념이다.
일본은 흔히 말하는 다세대주택의 이미지가 더 크다.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1932년 일제에 의하여 세워진 서울 충정로의 5층짜리 유림아파트가 처음이었다.
그 뒤 조선총독부에 의하여 혜화동의 4층 목조아파트, 서대문의 풍전아파트, 적선동의 내자아파트 등이 세워졌다. 그 밖에 통의동ㆍ삼청동 등에 공무원아파트가 세워졌다.
1970~1980년대 홀과 엘리베이터를 갖춘 아파트들이 00맨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요즘은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 되었다.
평면의 배치방법에 따라 홀형ㆍ복도형ㆍ계단형ㆍ복층형으로 분류된다.
홀형은 고층아파트에 사용되는 건물형식으로 계단실과 엘리베이터 홀을 중앙에 집중시켜 각 단위 평면을 연결한다. 복도형은 중복도식과 편복도식이 있다.
중복도식은 복도의 양쪽에, 편복도식은 복도의 한쪽에 단위 평면이 배열된다.
계단형은 복도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중산층아파트와 고급아파트에 많다.
복층형은 스킵플로어Skip Floor형식으로 2개 층 마다 복도를 둔 것으로 각 세대 내에서 상하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이 설치된다.
최근에는 공동 시설을 가지는 5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와 수직 교통수단으로 엘리베이터를 주로 이용하는 6∼15층의 고층 아파트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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