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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회> 가을 대추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9/09/22 [14:53]

이제 표피를 뒤로 재끼고
귀두를
앞으로 내밀었다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양물들이

 

지난여름
벼락 한 번 끌어안고 난 뒤부터
부실한 아랫도리는
밤마다 오르가슴을 꿈꾸는
비구승의 파계는 아닐는지

 

귀두 쭈굴쭈굴해 질 때까지
온전하게
죽었다가 살아날 살아났다가 다시 죽을

 

편작*의 침으로도 어쩔 수 없는
가증스럽도록 붉은
그것


*편작 : 중국 전국시대 명의(名醫).

 


 

 

▲ 정성수 시인   

편작扁鵲은 (BC401~BC310)은 약 2,500년 전 춘추 전국시대에 살았던 발해군(현 하북성과 산동성) 출신의 명의이다. 괵&#34402;나라의 태자를 살리고 제齊나라의 환후桓侯의 병세를 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저서 난경難經은 난해하고 어려운 의학적 표현을 주요하고 간결하다. 거기에 체계적인 분류를 염두에 둔 문답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원제목은 `황제팔십일난경黃帝八十一難經`이다. 편작扁鵲의 6불치六不治가 있다. 다시 말하면 명의인 편작도 치료하지 못하는 여섯 가지 종류의 환자가 있다. 첫 번째가 자기의 병은 자기가 잘 안다며 의원을 믿지 않는 사람, 두 번째가 돈이 아까워 약을 쓰지 않는 사람, 세 번째가 음식을 가려 먹지 않는 사람, 네 번째가 고칠 때를 지나서 음양 장부의 기운이 부족해진 사람, 다섯 번째가 몸이 너무 쇠하여 약을 먹을 수 없는 사람, 여섯 번째가 무당은 믿고 의원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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