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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회> 이팝꽃 아래서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06/07 [16:17]

배고픈 시절
저 꽃이
사람들의 희망이었다고 한다
꽃이 희망이었다니
그 때를 생각하면 꽃잎
잎마다
눈물이었으니

 

한 때는 나에게도
꽃이 희망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 꽃 생각하면
그리움이 먼저와 가슴 시리다
내게 꽃이었던
이팝꽃 같은
여자
꽃 피기도 전에 분분이 지던
 
그 여자를 생각하면
할수록 그 봄밤이 못내 캄캄하다

 


 

 

▲ 정성수 시인  

매년 5~6월이면 대학로인 전북대학교 구 정문에서 덕진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300여m에 핀 이팝꽃은 장관을 이룬다. 나무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가지가 휘어지도록 핀 눈부신 모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하기 때문이다. 배고픈 시절이었던 보릿보개에서 푸지게 핀 이팝꽃을 무너지게 생긴 고봉밥으로 조상들은 생각한 까닭이다.

 

이팝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민속신앙이 있다.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드문드문 필 때는 가뭄의 피해가 있으며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 것이다. 이팝꽃은 하얗게 원뿔모양으로 피는데 `이밥(쌀밥)^이팝`에서 나온 말이라 알려져 있다.

 

이밥은 이(李)씨 밥으로 조선시대 벼슬을 해야 이 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밥`이라 전하기도 하고 밥그릇인 사발에 쌀밥을 가득 담아 놓은 것과 비슷해 `이밥^이팝`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이팝나무는 전남 승주쌍안면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36호), 전북 고창 중산리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3호), 전북 진안 평지리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14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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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7 [16:1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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