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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회> 내가 뜨는 물수제비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07/19 [16:21]

비 내리는 호수 가에서
내가 뜨는 물수제비를 그대가 받았을 때
그대는 내 가슴에
사랑의 징표로
점점점 말줄임표 하나 찍었습니다

 

물결이 물결에게 건너가고 건너오는 동안
호수가 제 몸을 열어주어
수심의 깊이를 알았습니다

 

어느 날 삶의 의미를 걷어내면서
내가 뜨는 물수제비로 하여금
잠시 흔들렸을 뿐이라며 그대는
그대와 나 사이에
점점점 마침표를 세 개씩이나 찍어놓고
물처럼 흘러갔습니다

 


 

 

▲ 정성수 시인   

`물수제비뜨기`는 호수 또는 내川 처럼 물결이 잔잔한 곳에 동글납작한 돌을 팔매 쳐서 돌이 물 표면을 스치며 나가는 거리나 뛰는 수효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놀이다. 돌 대신에 사금파리나 깨진 기왓장을 던지기도 한다. 던질 때는 기술적으로 던져야 물 위를 가로 쳐서 담방담방 뛰어가게 된다. 될 수 있는 대로 수면과 수평이 되도록 던져야 멀리도 가고 뛰는 횟수도 많다.

 

물수제비뜨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힘과 요령이 비슷해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수제비뜨는 한 번 던지고 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겨루게 되어 승패를 결정짓기 때문에 이런 과정은 자연스레 힘과 요령을 연마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물수제비 세계 신기록은 2007년 7월 19일에 러셀 바이어스가 세운 51번이다. 이전 기록은 2002년 9월 14일에 쿠르트 스타이너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물수제비 예선 토너먼트에서 40번을 튀긴 것이다. 물수제비 세계 선수권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에스데일에서 매년마다 열리며 돌이 날아간 거리와 튀긴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물수제비뜨기를 가장 잘 뜰 수 있는 조건은 둥글고 납작한 지름 5㎝의 돌, 수면과 20도 각도, 초속 2.5m 이상의 속도라고 한다. 물수제비뜨기는 `쫄기접시` `물방개치기`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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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9 [16:2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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