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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회>어떤 고백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11/01 [16:59]

 이제 그만 가 봐야겠다며 그대가
손을 내밀었을 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보내는 일에 낯설어 하고 있는 동안
그대는 이미 저 만큼 가고 있었습니다
가슴 속 깊이 감추어 둔
그 한 마디를 차마 못했던 그 때를
지금 후회합니다
그대가 내민 손을 놓아버린 일이
두고두고 가슴에 박혀 못이 될 줄이야
그 때는 몰랐습니다
이제 때늦은 고백을 합니다
사랑합니다
내 생에 어둠이 내릴 때까지
그대를 사랑합니다

 


 

 

▲ 정성수 시인    

고백告白은 마음 속 생각이나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는 것 또는 사실에 대한 진술이되 내면적이고 성찰적인 의미를 지닌 행위다. 영어 go back과 동음이의어인 고백을 하면 이전의 상태로 go back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애드리브ad lib도 있다. 고백 중 자주 회자되는 고백은 사랑 고백이다.

 

서로가 서로를 예전처럼 대할 수 없어진다는 점에서 고백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에게 큰 변화를 주게 되며 그 만큼 부담감도 크다. 1980년대 이전에는 고백이 서로의 감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더 좋은 관계를 위한 사이로서 상대를 알아가기 위함이었다면 요즘의 고백은 사귀는 것과 다름없거나 또는 사귀는 것 이상의 진도를 나간 상태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립 서비스Lip service 이벤트 내지는 확인하는 차원으로 바뀌었다.

 

사랑 고백을 할 때는 단 둘이만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고백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무리 절절한 심정이라고 해고 그것은 을乙의 입장이고 선택권을 지닌 쪽은 갑甲인 고백을 받는 사람이다. 고백 받는 입장에서는 타인의 시선 등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사랑고백을 잘해 성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핵심은 장소와 분위기다. 둘만의 공간으로 로맨틱하고 차분한 분위기일 때 고백 성공 확률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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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1 [16:5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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