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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회>사족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7/24 [18:13]

뱀은 일찍이 사족을 짤라냈다

사족을 짤라냈다는 것은 삶이 치열했거나 

엄숙했다는 것이다

조사 혜가는 팔 하나를 짤라내고

불법을 얻었다는데 

너야말로네 개씩이나 짤라냈으니

네가 곧 불법이다

화공은 화사첨족하고 잃은 것이 많았지만 

진진의 설복은 초나라 평원에 가득하다

털 하나 없는 몸으로 영겁의 시간 동안 이 땅 곳곳에

불법의 알을 낳으니 

그 알은 자라 성자중의 성자가 되었다

사족이 없는 너는

머리 검은 짐승보다 낫구나

살면서 나도

여기저기 사족을 달았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뱀은 세계적으로 숲ㆍ호수ㆍ개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다리, 외이(바깥 귀), 눈꺼풀이 없다. 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체온을 외부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체온을 올릴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닌다. 온대 지방에 서식하는 것은 겨울에 적응하지 못해 겨울잠을 자고 따뜻할 때 다시 활동한다. 대부분의 뱀은 알을 낳지만, 살모사와 같이 새끼를 낳는 것도 있다. 혐오감을 주는 외형으로 인해 사람에게 발견되면 대부분 죽임을 당하지만, 가죽은 벨트ㆍ구두ㆍ장갑 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뱀은 탈피를 하는 생물이고, 탈피는 부활과 재생을 상징하여 불사조처럼 계속 자라고 커지는 생물로 여겨 장수, 무한, 영원 등을 의미한다. 뱀은 모든 동물 중에서 식욕이 가장 왕성한 동물이다. 식욕은 정신병 수준이다. 이런 연유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수이자 중세 연금술에 등장하는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인 `우로보로스Ouroboros/Uroboros` 설화가 생겨났다. 뱀을 사악한 동물로 동족 포식도 다반사다. 기온이 섭씨 50도 이상이 되면 자신의 꼬리를 먹어 치우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이런 현상은 주로 미친 식욕으로 유명한 `킹스네이크Kingsnake(왕뱀)` 같은 종류에서 발생한다. 뱀은 생김새 때문에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다. 또한 뱀에게 물리면 급사하는 경우도 많아서 죽음을 상징하는 사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또한 뱀의 독특한 모습은 세계 여러 곳에서 신으로 숭배받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코브라를 숭배하고, 아프리카에서는 비단구렁이를 신성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그럽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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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4 [18:1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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