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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회> 짜장면은 맛있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9/04 [17:43]

자장면이 짜장면이 되던 날 공화춘이 살아 돌아 왔다.

 

산동회관 주인 우희광이 "중국에도 봄이 왔다"고 내걸었던 간판 `공화춘共和春` 청나라 강희제가 즐겨 먹었다는 수타면, 반죽을 바닥에 때려가며 면발을 뽑을 때 주방의 벽은 검은 벽돌이지만 홀은 붉은 색 곳곳이다.

 

달수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46호가 든 찌그러진 철가방을 들고 `짜장 시킨 사람?` 소리치며 골목을 뛰어가면 집집마다 대문이 빼꼼빼꼼 열리고 까까머리들이 `여기요! 여기`라고 손을 든다.

 

하루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국민음식 짜장면을 먹고 월미도 전망대에 올라가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에도 분명 봄은 오겠다. 짜장면은 맛있다. 함께 먹고 같이 미쳐야 삼천리 강산에 꽃이 핀다.

 

 

ㆍ공화춘共和春 : 인천에 있는 중국집으로 처음에는 `산동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영업 하다가 1912년에 `공화춘`으로 이름을 바꿈.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자장면炸醬麵Zhajiangmian은 잘게 썬 돼지고기와 양파, 해물 등을 춘장春醬과 함께 볶은 양념을 삶은 국수에 얹어서 비벼 먹는 한국식 중화음식이다. 비빈다는 느낌보다는 섞는다는 느낌이 강하며 맛은 기름기가 적고 짠 편이다. 춘장의 기원인 텐멘장은 밀가루에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단맛 나는 장류로 1948년 화교 왕송산 씨가 텐멘장에 캐러멜을 첨가한 춘장을 개발하였다고 전해진다.

자장면은 원래 중국 산둥山東 지역 음식으로 볶은 텐멘장을 얹은 국수인 차오장멘(炒醬麵)이 시조이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여 중국인들이 인천에 거주하면서 중국 음식점이 생겨났다. 그 후 1905년 최초 청나라 요릿집으로 개업한 공화춘共和春(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 38ㆍ1)이 자장면을 처음 팔기 시작했다. 한창 번성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1984년에 문을 닫았다. 붉은 벽돌로 지은 공화춘 2층 건물은 건축적 가치와 생활사적 가치를 지닌 근대 문화유산으로 인정되어 2006년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표준어로 자장면이다. 방송이나 언론사 등 일부에서 자장면으로 사용하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짜장면으로 부르기 시작하자 결국 2011년에 자장면이나 짜장면을 함께 쓰는 것을 인정받게 되었다. 한편 기념일 블랙 데이는 4월14일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 데이에 초콜릿이나 사탕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 

자장면은 1960∼1970년대에는 정부가 펼친 분식장려운동 덕분에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아 지금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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