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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회> 민들레 꽃등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11/06 [19:43]

눈물 속에 슬픔이라고 하는 

어둠이 있었다

그러나 눈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깜박이는 별 하나 떠 있다

어두운 밤

등불을 들고 길을 가는 사람 같은 

 

눈을 감으면 

그 사람이 내게로 오고 있다

눈물이 아닌 슬픔이 아닌

환한 얼굴로 

홀씨가 되어 

노오란 민들레 꽃등을 들고서 

자분자분 걸어오고 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민들레는 양지바른 길가, 공터, 들판,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보통 줄기는 없다.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잎은 밑동에서 뭉쳐나와 옆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지면을 따라 납작하게 붙어 자란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민들레는 `민들레`, `흰민들레`, `산민들레`가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 대부분의 민들레는 귀화한 서양민들레다. 토종민들레와 구별하는 방법은 꽃받침(총포)이 뒤로 젖혀져 있지 않고 곧게 감싸고 있으면 토종민들레,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민들레다. 또한 잎이 갈라진 모양이 날카롭지 않으면 토종민들레이고 갈라진 모양이 날카로우면 서양민들레다. 먼 옛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 세상이 물에 잠기었다. 물에 빠진 민들레도 꼼짝없이 목숨을 잃을 지경에 이르렀다. 두려움에 떨던 민들레는 그만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물이 턱밑에까지 차오르자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살려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를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사뿐히 내려놓았다. 그 이듬해 민들레의 새싹이 돋고 자랐다. 그때부터 민들레는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봄이 오면 밝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다고 한다. 민들레의 꽃말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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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06 [19:4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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