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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회> 헷갈린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8/20 [17:38]

여자가 계란 사이소! 외치자

바로 옆에서 한 사내가 

달걀 사랑께

지나가는 사람들

고막아 터져라 큰소리로 귀뺨을 때린다

똑같은 알을

여자는 계란이라고 하고

남자는 달걀이라고 한다

이런 때는 

닭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인지

병아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인지

나도 헷갈린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계란과 달걀은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왜 두 가지 용어를 구분해서 쓰는 걸까? 계란과 달걀의 구분은 지역별로 다르게 사용되는 말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계란이라고 하고, 충청과 전라 지역에서는 달걀이라고 한다.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는 둘 다 사용한다. 이렇게 보면, 계란과 달걀은 사투리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계란과 달걀을 구분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계란찜이라고 하면 달걀을 깨서 찜통에 넣어 만든 음식을 말하고, 달걀찜이라고 하면 달걀을 통째로 껍질을 벗겨서 찜통에 넣어 만든 음식을 말한다. 계란빵이라고 하면 반죽에 계란을 넣어 구운 빵을 말하고, 달걀빵이라고 하면 반죽에 달걀을 올려 구운 빵이다. 이렇게 보면, 계란과 달걀은 음식의 형태나 조리법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것일 뿐이다. 어떤 때에 계란이라고 하고, 어떤 때에 달걀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정답은 없다. 우리가 어느 지역에서 자랐느냐, 어떤 음식을 만들거나 먹느냐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중요한 것은 계란과 달걀을 어떻게 활용하고 즐기냐다. 계란은 한자어이고, 달걀은 우리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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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0 [17:3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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