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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회> 갈대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10/15 [17:19]

강가에 앉아서 흐르는 강물을 보고서 

강이 운다는 것을 알았다

흐르는 강물은 

강의 눈물이라는 것도 

흐르는 강물을 보고 알았다

깊고 멀리 가는 

강의 눈물은 

한 남자의 설움이었다

흐르는 강물을 보지 않은 사람은 

남자의 눈물을 모른다

소리죽여 흐르는 

강물 같은 눈물은 

바다를 만날 때 까지 늘 혼자였다

강가에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는 한 줄기 갈대였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갈대는 강가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보통 3m 정도까지 자란다. 땅속줄기가 있어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며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난다. 꽃은 8월 하순부터 9월에 걸쳐 피는데 자주색에서 자갈색으로 변한다. 모양은 중심축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나와 꽃이 달리는 원추형의 꽃차례로 끝이 밑으로 처지고 길이가 15~40cm 정도 된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2갈래로 갈라지고 깃털 모양이다. 열매는 10월에 익어서 씨앗이 바람에 날린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갈대와 비슷한 종으로는 달뿌리풀이 있다. 달뿌리풀은 뿌리줄기가 땅속으로 뻗는 갈대와는 달리 땅 위로 뻗어서 퍼져나가는데, 뿌리줄기 마디 부분에 희고 긴 털이 빽빽하게 있어 갈대와 구분할 수 있다. 조상들은 예부터 갈대를 이용한 생활 도구를 만들어서 활용했는데, 이삭(꽃)을 잘라서 빗자루를 만들고, 줄기는 엮어서 햇빛을 가릴 때 갈대발로 이용하고, 집안에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에 이엉으로 사용하였다. 그 외에도 바구니나 밧줄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하였다. 갈대 군락지로 유명한 곳은 충남 서천군 금강 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과 전남 순천만 갈대밭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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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5 [17:1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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