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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회> 철들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10/22 [16:53]

뽕짝을 들으면서 어깨춤을 추고 발장단을 맞춥니다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찔끔거립니다

하찮은 것에 감사하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우립니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황혼을 보면서 

이별의 날을 생각합니다

미워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용서를 빕니다

어깨 힘을 빼고 

손아귀에 쥐었던 돌을 내려놓습니다

허물들을 벗어 

허공에 걸어 놓고 

남루했던 지난날을 돌아봅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때 늦은 후회를 합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우리는 성장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는다. 이런 현상을 철이 들어간다고 한다. 따라서 `철들다`는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는 의미다. 즉, 어릴 때는 모르고 행동하던 것들을 성장하면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 과정이다. 이것을 `철들다`라고 한다. 철이 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고,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삶에 의미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철이 드는 일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감정에 휩쓸리고, 배우기를 거부하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고, 경험하기를 꺼리면 철이 들 수 없다. `철들자 망령이다`라는 속담처럼, 지각없이 굴던 사람이 정신을 차려 일을 잘할 만하니까 이번에는 망령이 들어 일을 그르치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철들다`는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성장해가야 한다.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젠가 철이 든다. 그러므로 부단한 노력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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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2 [16:5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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