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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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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요약형
홍등
불빛 아래서 검은 잎을 갉아먹는 벌레였다 여자는오빠 놀다가 오늘 밤 쥑여 줄게노란 우산 속으로 팔을 끌어당긴다내 얼굴을 바라보던 여자의 얼굴이, 지나가는 자동...
2020.11.08 17:09
정성수 시인
어떤 고백
이제 그만 가 봐야겠다며 그대가 손을 내밀었을 때나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보내는 일에 낯설어 하고 있는 동안그대는 이미 저 만큼 가고 있었습니다가슴 속 깊...
2020.11.01 16:59
정성수 시인
< 제352회 >달
어머니가 평전 논배미에서 하루 종일 쎄빠지게 일하고품삯대신 받아 이고 온 달은 초승달이었다내가 그 여자네 집 앞에서 밤새도록 쪼그리고 앉아병나발을 불면서 하...
2020.10.25 18:24
정성수 시인
< 제351회 >상사병
그 여자를 둘둘 말아옆구리에 차고서 산속깊이깊이 숨어들어 오두막집을 짓고산비탈을 일구면서 살았으면밤이면 달빛 고인 골짜기에서밤새도록 첨벙거려그 여자를 ...
2020.10.18 18:39
정성수 시인
< 제350회 > 인생
살다보면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지눈물이 나거든누군가에게 마음을 퍼 주어라외로움도 견딜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너 지금 절망하고 있구나고개를 숙이지 말고가...
2020.10.11 17:28
정성수 시인
시월의 약속
10월에는 들녘의 나락들이 고개를 숙이겠다고쥐밤나무는 다람쥐들에게 밤을 떨구어 주겠다고약속을 했습니다그 약속들이 여기저기서 노랗게 익어토실토실하게 지켜...
2020.10.04 13:50
정성수 시인
내 가슴에 네가 있는 동안
너를 보내고도 내 마음은 뿌듯하눈물을 글썽이며 너는 떠났지만 너와 함께 걷던 그 길가의 나무들은 여전히 잘 자라고너와 함께 바라보던 그 산과 그 강도 여전히 그 ...
2020.09.27 14:58
정성수 시인
껄쩍지근한 하루
옷을 올리라고 한다 청진기가가슴을 더듬어 온다 갑자기 세상이 적막하다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뱉으라 한다무표정이 때로는 생사권을 쥐고 있는 염라대왕보다...
2020.09.20 15:44
정성수 시인
하화夏花
사하촌 벗어나니 내장산 이마가 푸르다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일주문 뒤로 길 하나 게으르게 누어있다발자국 찍을 때마다 땀방울이 등줄기에서...
2020.09.13 16:16
정성수 시인
떡
퇴직한 선배가 며칠째 핸드폰을 안 받기에어찌 어찌해서 겨우 집으로 통화를 하게 됐는데무슨 일이 있기는 있는 거냐고 물었다요즘 두문불출하며시詩 작업을 하고 있...
2020.09.06 16:11
정성수 시인
합장
오목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은 부안 내소사에 가거라그것도, 혼자서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는 그림자와 함께일주문 뒤로 하고 전나무 숲을 지날 때는 속세에 찌든 때...
2020.08.30 15:45
정성수 시인
자식들
나무들은 숲을 이루고 있을 때도 한 몸이 되어 본 일이 없다. 당연히가지를 뻗어 서로의 몸을 쓰다듬은 일이 없을 테고나무들은벌목꾼들이 땅에 눕히자 바닥에 포개져...
2020.08.23 16:09
정성수 시인
그 여자
손을 잡으면 손끝이 떨리던 여자내 가슴이 먼저 따뜻해져 오는 여자 그 여자심장은 쿵쿵 뛰는 것이라고온몸의 피는 붉은 것이라고알게 한 여자 꽃밭에 서면 멀리서도...
2020.08.09 15:59
정성수 시인
그리운 것은 그리울 뿐
새벽이슬 풀잎 뒤로 숨을 때 까지 나는 영안실에서 벽에 기댄 채 어둠을 깨물고 있었다유리창에 입김 불어 검지 끝으로 써 보던 이름 위로떠오르는 얼굴앎 그렇지 암癌...
2020.08.02 16:20
정성수 시인
합주
학예발표회에서 우리 반은기악합주를 하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아이들은 저희들끼리리코더를 불고 멜로디언을 연주하고 큰북을 둥둥 울리면서희희덕거리고 장난도...
2020.07.26 16:13
정성수 시인
내가 뜨는 물수제비
비 내리는 호수 가에서내가 뜨는 물수제비를 그대가 받았을 때그대는 내 가슴에사랑의 징표로점점점 말줄임표 하나 찍었습니다물결이 물결에게 건너가고 건너오는 동...
2020.07.19 16:21
정성수 시인
화장火葬
곡소리가 끝나자 이승의 종점에는 장의버스 뒷문이 열리고한 사내가 지친 몸을 부축 받으며 화구 속으로 들어간다망자가 저승사자의 호명을 기다리는 동안이승에 남...
2020.07.12 16:20
정성수 시인
비누
내 몸이 닳아져서 누군가의 아름다움이 된다면 이 한 몸 흔적조차 없어진다 할지라도 나는 웃으며 가리. 한 생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몸조차 기꺼이 내 준다는...
2020.07.05 16:27
정성수 시인
마네킹 이브
젊은 여종업원이 자기는 새벽 뒷물을 하고 갈아입었다며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얼른 갈아입으라며 새 팬티를 입힌다 나는 아무 짓도 한 일이 없지만 시키는 대로 팬티를...
2020.06.28 16:23
정성수 시인
가슴속에서 바람소리가 나는 날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한 번씩 안아 보아라그냥 안아 보아가슴이 따뜻해 올가슴속에서 바람소리가 나는 날에는 한 번씩 안겨 보아라 그냥 안겨 보아라가슴이 뜨거워 질 것...
2020.06.21 16:20
정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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