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성장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CNBC는 베이징에서의 집단 발병이 중국 경제 성장에 도전 과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전날 하루동안 베이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총 확진자 수는 137명으로 늘었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의 거시전략연구 실장 브루스 팡은 "국내 기업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코로나19 제2 파동이 발생할 경우 소비심리가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의 발원지로 지목된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중심부의 톈안먼 광장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곳에 있다.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파디 시장발 감염의 원인을 공식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분석가 댄 왕은 "신파디는 중국 북부의 최대 농산물 시장이다. 이 시장의 폐쇄는 식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외식업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와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공식적인 지침이 부족하다"며 "공황 재발은 도시 경제 활동 재개와 소비심리에 타격을 주고 실업률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IU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도시의 실업률을 10%로 전망했다. 소매판매는 8%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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