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중국 수출 금지ㆍ수출 제한 기술 목록`이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매각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년만에 개정된 이번 목록에는 수출 금지 4개 항목, 수출 제한 5개 항목이 삭제되는 대신 수출 제한 23개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밖에 21개 종목에 대해 제한 요건 등이 수정됐다.
새롭게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된 23가지 항목은 최첨단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3가지 기술 항목에는 무인기, 레이저는 물론 우주 재료 3D 프린트, 대형 고속 풍동(風洞ㆍ초고속 비행체 개발용 설비) 설계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야생식물 인공재배 기술, 유전자 기술, 대형 석유 화학 설비 설계 기술, 대형 전력설비 설계 기술 등도 리스트에 추가됐다.
WSJ에 따르면, 제한 대상에 컴퓨팅,데이터 프로세싱 기술, 텍스트 분석, 컨텐츠 제안,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 등의 기술도 포함돼있다. 이는 틱톡에서 사용되는 기술들로, 해외에 팔기 위해선 중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엔 팔 수없게 된다.
WSJ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틱수 매각 협상에 렌치를 던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통상고문인 추이판 대외경제무역대학교수 역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조치가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에 충격을 줄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 금지ㆍ 수출 제한 기술 목록`에 틱톡의 기술 중 일부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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