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자국내 중국 반체제 인사를 협박하는 중국인 8명을 체포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체포된 인원은 중국 법 집행 인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미국에 체포한 인원은 중국 측 법 집행인원이 아니며 (미국 측의) 관련 지적도 유언비어이자 (중국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부패사범과 경제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도피해 있는 국가"라면서 "최근 미국 측은 중국의 범인 추적 협력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일부 법 집행기관은 공공연하게 중국 사범들에게 지지를 표명하고 이들을 비호하며 그들이 귀국해 자수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미국 측의 관련 시도는 정의와 법치의 대립면에 서 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중단하고 부패사범을 추적하는 노력을 왜곡하지 말며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부패사범, 범죄자들 및 그들의 불법 자산의 `도피 천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를 괴롭히고 이들의 중국 송환을 추진한 혐의로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중국 정부의 지휘하에 `여우사냥`이라고 명명된 작전을 수행하면서 미국내 거주 반체제 인사들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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