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본토 상장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홍콩 기업공개(IPO)만 추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이달 5일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었다. 앤트그룹의 IPO는 세계 주식 시장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345억 달러(약 39조원)를 끌어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일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 상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발표 직후 앤트그룹은 홍콩 상장도 연기됐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 4개 기관이 지난 2일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 등을 불러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 예약면담은 사전 경고나 질책 성격의 조치로 알려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이 신청한 2건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시킨 것은 잠재적 위험을 막기 위한 규제 당국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ABS 발행 승인은 베이징 당국이 핀테크혁신에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앤트 그룹은 각각 100억 위안 규모의 ABS를 온라인으로 발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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